[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은행 HSBC 홀딩스가 기후변화 위험이 과장됐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자산운용 부문 고위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켰다고 주요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SBC자산운용에서 투자를 책임지는 스튜어트 커크는 지난 19일 한 컨퍼런스에서 15분 분량의 프리젠테이션 중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커크는 중앙은행과 정책 관계자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 위험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책 관계자들이 경쟁하듯 다른 사람들보다 더 과장해서 기후변화 위험을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이 세상의 종말을 얘기하는 미치광이들을 계속해서 상대해야만 했다며 불평을 나타내기도 했다. 커크는 기후변화는 금융과 관련해 위기가 아니며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커크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HSBC의 임원들은 커크의 발언이 HSBC의 방침과 맞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 관계자에 따르면 HSBC는 커크의 발언과 관련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커크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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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HSBC 내부적으로는 프리젠테이션 중 커크의 발언이 문제였을 뿐 커크가 발표한 프리젠테이션 내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크가 발표한 프리젠테이션의 제목은 '투자자들이 기후변화 위험에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였다. 해당 프리젠테이션은 이미 두 달 전에 내부 승인이 이뤄졌고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HSBC 웹사이트에도 게재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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