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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 지구 총격 사망한 알자지라 기자 장례식… 이스라엘 경찰 진압에 아수라장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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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 지구 총격 사망한 알자지라 기자 장례식… 이스라엘 경찰 진압에 아수라장 돼 총격을 받아 숨진 시린 아부 아클레 알자지라 기자의 시신 운구 과정에서 이스라엘 경찰의 물리적 진압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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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현장을 취재하다 총격으로 사망한 알자지라 기자의 장례식에 수천명의 인파가 모여 애도를 표했다. 하지만 시신 운구 현장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폭력을 행사해 진압에 나서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예루살렘에서는 고 시린 아부 아클레 알자지라 기자의 장례식이 열렸다. 그는 지난 11일 새벽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이 테러범 색출 명목으로 벌인 작전 현장 취재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동예루살렘 출신으로 25년 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취재해 온 아부 아클레 기자의 장례식 현장에는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모여 그를 추모했다. 이 같은 인파는 2001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고위지도자인 파이살 후세이니의 장례식 이후 열린 장례식 중 최대 규모의 인파로 추산되고 있다.


동예루살렘 지역 병원에 있던 아부 아클레의 시신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가톨릭교회를 거쳐 묘지에 매장됐다.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던 팔레스타일 주민들은 그의 관이 병원을 나서자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팔레스타인'을 연호했다.


이에 이스라엘 경찰이 진압봉을 휘두르며 현장에 진입해 팔레스타인 국기를 찢는가 하면 섬광탄을 터뜨리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아부 아클레 기자의 관을 들고 있던 이 중 한 명이 균형을 잃으면서 관이 바닥에 떨어질 뻔한 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기바라 부데이리 알자지라 특파원은 이 같은 이스라엘 경찰의 폭력은 아부 아클레 기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후 이스라엘 경찰은 아부 아클레의 관이 실린 영구차를 호위했지만 영구차에 부착된 팔레스타인 국기를 뜯어내기도 했다.


서안 지구 총격 사망한 알자지라 기자 장례식… 이스라엘 경찰 진압에 아수라장 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 같은 이스라엘 경찰의 행동에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 경찰 측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국수주의적 선동'을 했고, 중단 지시에 불응하고 돌멩이 등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또 "군중이 영구차 운전자를 위협해 관을 넘겨받은 뒤 계획되지 않은 행진을 하려 했다"면서 "유가족의 뜻에 부합하는 계획된 방식으로 장례식이 이뤄지도록 개입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세계 각지에서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의에 "세세한 점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할 일이란 건 안다"고 답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보안경찰과 성요셉병원에 모인 팔레스타인인들 간의 대립, 그리고 일부 경찰이 현장에서 보인 행동에 깊은 근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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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인의 사망 원인을 두고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아부 아클레가 이스라엘군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의 총탄에 맞은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전문적 검사가 필요하다며 고인의 시신에 박혔던 탄환을 넘길 것을 요구했지만 팔레스타인은 독자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면서 이번 사안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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