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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청와대가 완전 개방된 지 하루 만에 경내 불상을 훼손한 사건이 벌어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여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관람객들이 청와대 관저 뒤편에 위치한 미남불 앞 불전함 1개와 사기 그릇 1개 등을 집어던지며 깨트렸다. 파손 후엔 ‘내가 청와대의 주인이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고 외친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관람객들이 불상을 향해 절하는 모습을 보고 물건을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기독교인으로 관람신청을 통해 경내를 출입했다”며 “범행사실을 시인했으며 불구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74년 만에 대중들에게 전면 공개됐다. 사전 신청을 통해 추첨된 사람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입장하며 하루 3만9000명이 관람할 수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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