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3% 내린 3만5850(약 4555만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증시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이틀 연속 하락하자 내림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미 나스닥 지수는 173.03포인트(-1.40%) 밀린 1만2144.66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8.60포인트(-0.30%) 하락한 3만2899.37로, S&P500 지수는 23.53포인트(-0.57%) 빠진 4123.34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달 4일 Fed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바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 상승세가 약화됐는데 이는 올해 가격 오름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는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주와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압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1.15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44.60(중립)과 비교하면 3.45 하락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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