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량 급증에도 유행 감소세 유지될 듯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이후 첫 연휴를 맞아 정부가 국민들에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어린이날을 비롯해 휴일들이 있어 국민들께서 여행이나 모임 등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위험도가 높은 환경에서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들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목요일인 어린이날부터 주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외출이나 지인과의 모임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데 이어 25일부터는 영화관·스포츠관람 등의 실내 취식이 허용됐고, 이달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대부분 해제된 만큼 이번 어린이날과 휴일에 이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2주차(4월25일~5월1일) 기간 동안 전국 이동량은 2억5516만건으로, 직전주(4월18~24일) 이동량(2억4929만건)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도 같은 기간(4월25일~5월1일) 전국 이동량(2억8378만건)과 비교할 때는 10.1%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이동량 증가에도 현재의 유행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3주차가 됐지만 (신규 확진자는) 계속 안정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동량이 증가한다고 해도 현재 상당 규모의 인구가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이나 코로나19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소 추이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반장은 "감소세가 일정 한계에 도달하면 그때부터는 어느 정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가 하향 한계치일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중소 규모의 유행이 반복되거나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는 상황은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일상 속에서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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