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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버이날 기념식' 효행자·장한 어버이 등 32명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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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에서 어르신 3000명과 기념식 개최
효행자 21명, 장한 어버이 7명 등 효실천·어르신복지 기여자 표창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식' 효행자·장한 어버이 등 32명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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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어버이날을 맞아 4일 장충체육관에서 어버이날 기념식을 열고 효행자, 장한 어버이와 효 실천 단체 등 32명에 시민표창을 수여한다.


이번 기념행사는 코로나19가 2급 전염병으로 하향 조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어르신 3000명을 모시는 대면 행사다. 시는 평소 웃어른에게 몸소 효행을 실천해 온 효행자 21명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녀를 바르고 훌륭하게 키워낸 장한 어버이 7명, 그리고 어르신의 인권 및 인식개선을 위해 공로가 큰 단체 4곳 등 총 32명이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효행 부문에서는 약 40년 동안 친정어머니를 봉양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살피며 효행의 본보기가 된 임현자 님 등 21명이 상을 받는다. 임 씨는 결혼 후부터 약 40년 간 친정어머니를 봉양해왔으며, 최근에는 인공 관절수술을 받은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가는 등 정성껏 보살피고 있으며, 남편이 간경화로 위급한 때에 본인의 간을 이식하고 간병해 건강을 되찾는데 노력을 다했다. 또한 8년째 효행본부에 소속돼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말벗 집안일 돕기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효행자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애아들(발달장애 1급)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며 주위에 감동을 준 황옥순 어르신 등 7명이 장한어버이 상을 수상한다. 황옥순 어르신은 12년 전 배우자의 사망 이후 지적장애 1급인 아들을 홀로 보살피고 있는데, 83세의 고령에 지병으로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평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 손으로 아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과 소신으로 묵묵히 아들을 돌보며 지역사회 주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아울러 어르신들의 주체적 참여를 지향하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맞춤형 치매 안전망’ 구축에 노력한 서초구립방배노인복지관은 어르신복지 우수프로그램 운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어르신들에게 치매 관리 및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2018년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한 서초구립방배노인복지관은 초기 이론 위주의 단기 프로그램에서 현재는 인지·운동·영양 3가지 관점의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 이론·실습활동·자조모임 등으로 프로그램을 다각화했다. 이는 어르신들이 치매 예방에 직접 참여하고 스스로 관리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정수용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자·장한 어버이·노인복지 기여 단체로 선정된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초고령 사회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인구가 총 인구 대비 20% 이상인 사회가 눈앞으로 다가온 현재 어르신 복지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만큼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안심복지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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