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한화솔루션에 1조4500억 규모 폴리실리콘 공급한다

이우현 OCI 부회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OCI는 한화솔루션과 10년 간 1조45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OCI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B'는 한화솔루션에 2024년 7월부터 2034년 6월까지 12억달러, 한화 약 1조4500억원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OCI 연결기준 매출액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OCIMSB는 말레이시아 친환경 수력발전을 통해 연간 3만5000t 규모의 저탄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중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고효율 모노웨이퍼용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OCIMSB의 공급능력을 대내외에 인정 받게 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저탄소발자국(Low CFP) 태양광 모듈 시장을 공략하는 한화솔루션도 안정적으로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OCI는 태양광 사업역량 강화와 생산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OCIMSB의 생산공정개선을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3만t에서 다음달 말까지 3만5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기계장치도 대부분 군산공장의 설비를 이용해 효율화와 투자비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또 OCI는 말레이시아에 금호피앤비화학과 에폭시의 소재인 ECH(에피클로로히드린) 합작 사업과 자체적으로 ECH의 원료인 CA(클로르알칼리) 10만t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태양광기업인 한화솔루션과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해서, 지속 성장 중인 태양광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