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공공기관이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한 액수가 최근 3년 연속 100조원대를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공공조달시장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이 11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92조2000억원대였던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은 2019년 105조원, 2020년 116조300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달성한 액수"라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웃도는 규모의 중소기업 제품이 공공조달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는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목표비율 제도'에 의해 운영된다. 이 제도는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50% 이상 의무 구매하도록 하고 기술개발제품, 여성기업제품, 장애인기업제품의 의무구매비율도 법으로 정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목표를 이행해야 하는 공공기관(국가기관·지자체·공공기관 등) 수는 849곳이다. 이들의 올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 목표액은 121조1000억원이다.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은 최근 5년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액은 2조9000억원, 장애인기업제품 공공구매액은 9000억원 늘었다.
중기부는 매년 중소기업 제품 구매비율이 90%이상이고 구매액이 3000억원 이상인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우수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전라북도·경상북도·충청북도 등이 뽑혔다. 기초자치단체는 용인시·김포시·진주시, 공공기관은 한국철도공사 등이 선정됐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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