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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35> 황반변성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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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35> 황반변성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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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눈에 생기는 질환 가운데 황반변성이라는, 다소 생소한 질환이 있다. 상당히 흔한 백내장이나 녹내장,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에 비하면, 황반변성은 환자수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늘고 있다. 2016년 14만 5천 명에서 2019년과 2020년에는 20만 명을 넘었다.


진료 환자수로는 녹내장 진료 환자가 2016년 81만 명, 2020년 97만 명으로 황반변성 진료환자보다 다섯 배 정도 많은데, 황반변성으로 인하여 실명하는 사람이 녹내장으로 실명하는 사람보다 많은 것을 볼 때, 실명 기준으로는 황반변성의 예후가 녹내장보다 훨씬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에 있는 신경조직인데,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어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으로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황반의 기능이 약해져 시력이 나빠지고,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는 질환이 바로 황반변성인데, 60세 이후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하는데, 건성이 80%이상을 차지한다. 건성 황반변성에 걸려 황반의 일부가 얇아지고 드루젠(drusen)이라 부르는, 작고 노란 단백질 덩어리가 커지고 많아지면, 책을 읽을 때 시야가 흐려지거나 찌그러져 보일 수 있다. 상태가 악화되면, 빛에 민감한 황반의 세포가 얇아지고 결국 죽어 시야 중앙에 사각 지대가 생기거나 중심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20% 미만으로 건성 황반변성처럼 많지는 않지만, 증세는 훨씬 심각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새로운 혈관이 망막 아래에서 자라나며, 이 혈관에서 혈액이나 다른 체액이 새어나와 황반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시력이 빠르게 저하되어 중심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고 실명에 이르게 된다. 시력을 잃는 속도도 건성 황반변성보다 훨씬 빠르다.


습성 황반변성은 시력 예후가 매우 나빠서 65세 이상 인구에서 실명의 빈도가 훨씬 높은데, 건성 황반변성은 천천히 중심 시력을 잃어 가기 때문에 말기가 아니면 대부분 시력이 심하게 상실되지는 않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황반변성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은데, 노화와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흡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비만, 포화지방, 항산화제 부족 등을 위험인자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까지 황반변성을 낫는 치료법이 없어 황반변성의 치료는 시력을 유지하거나 시력 상실을 늦추는 쪽에 맞추어져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치료방법이 없으며,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 정도에 따라 신생 혈관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누출을 차단하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비정상적인 혈관을 파괴하는 레이저 치료를 하고, 시력을 잃은 사람은 저시력 보조기를 사용하여 도와주는 방법이 있다.


황반변성 치료의 제한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황반변성으로 인해 두 눈 모두 시력을 완전히 잃는 경우는 많지 않고, 한 쪽 눈은 정상이거나, 중심 시력이 나쁜 눈으로도 대체로 주변 시력을 계속 사용할 수 있어서 삶의 질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 정상적인 일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황반변성의 원인과 치료 방법, 그리고 치료 효과를 감안할 때 황반변성을 가장 잘 이겨내는 방법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예방하는 것이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내 몸 안의 최고 명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 몸 안에 준비된 최고 명의는 눈에 생기는 어떤 문제도 해결하는데, 우리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필요한 유전자가 켜지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최고 명의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여 황반변성이나 녹내장에 걸린다. 이때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면, 최고 명의가 다시 일을 하게 되므로 병은 낫게 마련이다.


우리 몸 안에 준비된 최고 명의가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황반변성이나 녹내장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법이나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법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유전자를 손상시키거나 유전자가 켜지는 것을 방해하는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버리고, 유전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생활, 곧 뉴스타트다(생명이야기 6편 참조)로 충분하다.


먼저 생명식은 다양한 과일과 채소, 곡식을 포함한 식물성 음식을 골고루 통째로 먹되, 특정 음식을 편식하지 않는 것이며, 이와 함께 과잉 섭취할 경우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설탕을 포함하여 가공이나 정제된 나쁜 탄수화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소금과 알콜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운동, 물, 햇빛, 절제, 공기, 휴식, 신뢰와 사랑도 실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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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독립연구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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