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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3조원 투입 원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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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위험에 서둘러 저장성ㆍ산둥성ㆍ광둥성에 추가 원전 건설
중국 원전 수출 등 2030년께 원전 강국 꿈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정부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3건을 승인했다.

중국 23조원 투입 원전 승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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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가 치솟는 등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원전 프로젝트를 서둘러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원전 프로젝트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경기부양의 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2030년 원전 강국’의 목표를 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1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3건의 원전 개발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원전은 저장성(省) 샤먼과 산둥성 하이양, 광둥성 루펑에 건설된다. 이 지역은 지난해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을 겪은 곳이다.


리 총리는 3지역의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에너지는 국가 경제 및 사회의 기본 자원"이라며 "외부환경의 새로운 도전에 대응, 지속적으로 에너지 자원을 최적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원전 승인과 관련,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이번 원전 프로젝트에는 3세대 원전 기술이 적용된다면서 3곳에 모두 6기에서 8기의 원자로가 건설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원전 프로젝트는 오는 2035년까지 원자로 150기를 짓겠다는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청사진에서 비롯됐지만 방점은 에너지 안보와 경기부양에 찍혀 있다. 리 총리는 국무원 회의 직후 "에너지 투자가 고용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해 이번 원전 승인 배경에 고용 등 경기부양의 뜻이 담겨 있음을 시사했다.


제일재경은 이번 원전 프로젝트에는 원자로 1기 당 200억 위안 등 모두 1600억 위안(한화 23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원전 굴기도 내비쳤다. 제일재경은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를 인용, 중국 외 유럽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원자력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로 수요가 1000기 이상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요가 큰 만큼 중국이 앞으로 원전 수출국 대열에 서겠다는 의미다. 실제 중국은 올 초 영국 원자력규제국(ONR)로부터 자체 개발한 원자로 기술 ‘화룽1호’의 설계인가를 받은 바 있다. 환경 영향평가만 받으면 중국은 영국 원자력 발전소를 짓게 된다.



제일재경은 중국은 현재 원자력 대국이며 오는 2030년께 원자력 강국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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