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속도전 강조한 金 민자유치 불가피 vs 요금부담, 저속 가능성 우려한 劉
金, 지역화폐 대신 직접지원 강화 vs 劉, 사업주체 경기도로 나서더라도 유지
金, 수원공항 이전 원칙 찬성이지만 대체지 문제 vs 劉, 임기 중 이전절차 확정하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14일 GTX 민자유치, 지역화폐 존폐 문제, 수원 공항 이전 등과 관련해 정책적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GTX와 관련해 김 의원은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민자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유 전 의원은 요금부담 등을 언급하며 민자 신중론을 폈다. 지역화폐와 관련해 김 의원은 신중론을 밝혔지만 유 전 의원은 개선을 통한 유지 입장을 펼쳤다.
이날 MBC 100분 토론을 통해 진행된 국민의힘 경기도 지사 경선 토론에서 두 후보는 부동산 공급, 경기도 일대 규제 완화 문제 등에 대해서 이견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GTX와 관련해 "민자유치를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상황 가서 봐야 하겠다"면서도 국가재정, 사업의 신속한 집행 등의 논리로 민자 불가피론을 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민자유치를 하면 요금이 굉장히 비싸진다"며 "민자유치라는 것은 수익성을 보장해야 한다. 한번 하면 계약을 하면 취소하는 게 보통 어렵지 않다. 이거는 제대로 하려면 국비를 집어넣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기존 노선 등과 중복되면 급행열차가 아니라 저속 완행열차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기존에 노선을 활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지역화폐와 관련해서도 이견을 드러냈다. 지역화폐 존폐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은 김 의원은 "지역화폐 성격으로 직접 지원을 하는 방안이 있다면 그 직접 방안을 설득하겠다"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시절) 지역화폐는 여러분(소상공인)에게 갈 돈이 다른 데로 갔다. 부작용이 많아 이 부분은 검토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경기도 입장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용사인)코나아이 같은 부실한 운용 대행사를 정해, 시장 상인과 소비자에게 가야 할 돈이 운용 대행사로 갔는데 이 부분은 개혁을 당연히 해야 된다"고 말했다. 운용 주체와 관련해서는 "경기도가 직접 챙기고 혜택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도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되 중앙정부에서 세금 보조를 줄이면 온누리상품권과 통합하는 방법 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도 이전 필요성과 관련해 두 후보 모두 공감은 했지만, 적극성에서는 유 전 의원이 앞섰다. 김 의원은 "원칙적으로 이전하는 것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면서도 대체지 문제 등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대도시가 있는 곳에 전투가 공항이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원 비행장은 반드시 임기 안에 이전 절차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 공항 대체지와 관련해 "도지사가 직접 나서 토지 보상부터 산업단지, 고속도로, 일자리 등을 패키지 종합선물세트로 들고 가 설득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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