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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남교육감 탈환' 출사표 던진 김상권 중도·보수 단일 후보, "경남 진보교육 8년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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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남교육감 탈환' 출사표 던진 김상권 중도·보수 단일 후보, "경남 진보교육 8년은 실패"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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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경남의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은 이미 손을 맞잡았다. 표가 분산돼 이른바 진보진영인 현 경남교육감에게 고지를 넘겨줬던 2018년 선거가 ‘반면교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은 편향된 경남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해왔다.


“소위 진보 교육이란 이름으로 자유, 평등, 권리만이 중요한 양 가르쳐왔지요. 교권과 교육자의 사명감, 자존감이 무너지는 걸 더는 볼 수 없습니다”.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는 지난 3월 30일 단일화 후보 확정 발표날 박종훈 현 교육감이 이끈 8년의 경남교육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피교육자인 학생의 인권 신장에만 교육의 목표가 과도하게 쏠렸다는 뜻이다.


또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그 다짐이 흔들릴까봐 알린다던 사람이 이제 와 말을 바꿔 출마하겠다는 건 도민과의 약속을 깬 것”이라고 했다. “시스템이 불안정해 현장에서 많은 문제을 낳고 있는 ‘아이톡톡’을 살리려고만 심폐소생술할 생각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박 교육감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아이톡톡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는 공공 교육 플랫폼이다.


김 후보는 “지난 8년간 진보 교육은 자유, 평등, 권리 같은 달콤하고 듣기 좋은 말로 포장했지만 아이들이 책임감이나 의무를 배울 기회를 빼앗았다”고 지적했다.


평가 시스템이 무너져 학력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어 깜깜이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성적으로 아이들을 줄 세워서는 안 된다고 비판할지라도 다른 나라 인재들과 경쟁하는 시대에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있다는 건 무서운 일이라고 했다.


“경쟁과 성적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오는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단계를 향해 달려가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보람, 즐거움,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싶어요”.


교사로, 교육행정가로 37년간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그가 내세운 것은 ‘아이들만 보고 가자’와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이다.


김 후보는 현 경남교육계의 학연, 지연 등 보은 인사가 만연하다고도 꼬집었다.


“가장 적합한 사람을 배치해서 일하게 해야 하는데 경험조차 없는 이를 채용해서 요직에 두면 정말 실력있고 그 일을 위해 노력한 이를 억울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상식에 맞는 인사, 누구든 납득할 수 있는 인사를 해야 합니다”.


교육은 좌측이든 우측이든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못 박은 그는 진보교육의 편향된 교육정책과 수업 등에 고개를 흔들었다.


“아이들이 직접 지식을 접하고 판단하게 해야 하는데 입맛대로 골라 가르치는 경향이 크다”며 “특히 역사교육은 있는 사실만 전해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켜 세웠다는 것도, 독재하면서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다는 것도 다 가르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평소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敬義) 사상을 마음에 새긴다는 김상권 후보. 그는 학교 현장은 인성과 지식이 함께 자라는 터라고 강조했다.


“경(敬)은 마음 안에서 자기를 지키고 의(義)는 마음 밖에서 자기를 지키는 것이기에 자신의 기준을 지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고 했다.


경의(敬義)를 바탕으로 인성교육을 하면 사춘기나 가정 문제, 이성 문제 등 각종 상황에서 아이들이 흔들리더라도 빠르게 중심을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려와 공감, 양보, 존중, 역지사지 등을 가르쳐 마음밭을 기름지게 만들어야 교육의 본질에 다가간다고 했다. 비옥한 마음밭에 심은 지식이 더 잘 자라나고 자신의 권리나 자유를 주장하는 만큼 책임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재차 부결된 학생인권조례와 자치조례에 관해서는 반대한다고 딱 잘랐다.


“동성애를 조장하는 내용이 담긴 유치원 아이들 성교육 자료가 회자된 적이 있죠. 학생인권조례와 자치조례, 차별금지법에도 해당 내용이 들어있어요. 권리와 자유만 귀한 것처럼 말하고 책임감이나 의무, 상호존중은 간 곳이 없습니다. 가정과 학교를 무너뜨리고 아이들의 미래를 망가뜨리는 법이에요”.


현 교육감은 경남학생인권조례가 부결되자 공문을 보내 학교 학칙을 바꾸는 식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감 직인이 찍힌 공문은 그 자체로 힘이 있어 은연 중에 강제성을 띨 수 있으니 이것부터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중도·보수 측 단일 후보로 나선 소감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친 경남교육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움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교육계에 정치 세력이 들어오는 건 절대 안 됩니다. 보수든 진보든 아이들의 배움터에 정치가 들어와 헤집는 순간 교육계는 특유의 순수성을 잃어버려요. 진영에 따라 아이들을 움직여서는 안 될 일이죠”.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만 보고 가는 겁니다. 소위 진보 쪽 교육방침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보수라고 하지만, 확실하게 말하면 아이들 쪽인 거죠”.


그가 말하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다 함께 행복한 교육은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자신의 목소리만 높이는 게 아니라 서로에게 귀 기울이도록 하는 것이라는 게 김 후보의 생각이다.


나의 자유와 권리만큼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고 그 책임에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하는 것. 올바로 책임지고 올곧게 자라도록 하되 어느 나라 인재와 겨뤄도 이기는 실력을 갖추게 하는 배움터를 마련하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교육 방향이라고 했다.


“선생님 말 한마디에 아이들은 열두 번도 넘게 변해요. 교사와 아이들이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머리만 크는 게 아니라 속도 깊어지고, 선생님들이 자부심을 품고 교육자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돕겠습니다. 부모님들을 위한 학부모 대학도 마련해 자녀를 키우는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동안 김 후보는 공약 해설집처럼 그의 교육관을 술술 풀어놨다.


김상권 후보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상대학교 학사, 석사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1년 3월 도산중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안의고등학교 교장, 경남도체육회 이사,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경남도교육청 학교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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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너진 경남교육을 다시 세울 사람은 유·초·중등 현장 전문가인 저밖에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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