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이 11일(현지시간)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유럽의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 지적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두 국가의 NATO 가입 관련 언론 질의에 "우리는 NATO가 갈등을 조장하는 수단이며 NATO 확장이 유럽에 안정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반복해 말했다"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근 거론되는 러시아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놓고는 "기술적 측면에서 인위적으로 조장된 디폴트만 있을 뿐"이라면서 "이는 객관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채무상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반대하는 세력의 건설적이지 못한 입장이 사안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스웨덴은 그동안 군사 중립을 표방하며 NATO에 가입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NATO 가입을 지지하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미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번주 NATO 회의에서 이 문제가 언급됐다고 밝혔다. 또 핀란드 정부는 13일 의회에서 NATO 가입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정리한 보안 문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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