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림 당국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9일 충남 소방 본부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서산시 고풍리 일대 야산에서 불이 났다.
충남 소방 본부는 오전 11시 50분경 '대응 1단계(담당 소방서 소방력 총동원)'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잡히지 않자 산림청은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산불 2단계'를 상향 발령했다.
2단계는 평균 풍속이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 100ha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 경우 관할·인접 기관의 산불 진화 헬기 100%와 관할 진화 대원 100%, 인접 기관 진화 대원 50%가 산불 현장에 투입된다.
평균 풍속 초속 7m를 넘어 대형산불로 확산할 경우 3단계를 발령하며 이때 광역 단위의 가용 인력과 진화 헬기 등이 총동원된다.
풍속 기준 및 예상 피해면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주택 등 주민 피해가 우려될 시 상위 단계의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현재 산림·소방 당국과 지자체, 경찰 등은 현장에 진화 헬기 16대와 진화 대원 814명을 투입해 불길을 진압 중이다.
그러나 현장 접근성이 좋지 않고 초속 15m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산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진화 작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모두 총력 대응해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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