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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확진,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어…대응 인프라 확충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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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소아 확진자 현황 진단 및 대안 모색 좌담회
대부분 발열 또는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
해열제 경구 투여하며 경과 지켜봐야
호흡곤란, 크룹, 심근염, 의식저하 등 즉시 응급실 찾아야
"소아응급 의료인력 절대 부족…보상·지원 필요"

"소아 확진,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어…대응 인프라 확충은 시급"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가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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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코로나19 소아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아이는 대체로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는 만큼 재택치료를 하며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것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호흡곤란이나 심근염, 의식저하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24일 대한의사협회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소아 확진자 관련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먼저 보호자들의 지나친 우려로 응급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지숙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대한소아응급의학회 수련이사)는 "최근 영유아들의 사망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발열만으로도 응급실로 전화 문의가 빗발쳐 진료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단순 발열만으로 불안해하는 보호자들의 응급실 방문이 늘며 정말 위중한 환자들이 응급실에 진입하지 못해 문 앞에서 상태가 더 악화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소아 확진자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가볍게 지나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류정민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 교수(대한소아응급의학회 부회장)는 "증상이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이전에 건강하던 소아환자이고 상태를 잘 지켜볼 수 있는 경우라면 재택치료가 원칙"이라며 "다만 영아의 경우 고열만으로도 수유가 안 되고 탈수로 컨디션이 악화될 수 있어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발열이 발생하면 8시간 동안 두 차례 해열제를 먹여 경과를 우선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해열제 복용 후 체온 자체는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특정 증상이 발현되면 신속히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류 교수는 "계속해서 기운이 없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고 호흡곤란, 크룹(급성 폐쇄성 후두염), 심근염, 의식저하 등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하고 가까운 응급실, 소아전문응급센터나 소아과, 아동병원 등을 방문하라"고 말했다.


소아 발열 시 반드시 수액을 맞아야 한다는 일부의 그릇된 오해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맹신'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탈수가 심하거나 쇼크 증후가 있는 환자라면 당연히 도움이 되지만, 수액을 놓기 위한 정맥로 확보라는 술기 자체가 어렵고 자칫 소아환자에게 굉장히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호자들이 해열제 주사 처방을 많이 요구하는데, 경구용 해열제보다 조금 빠르게 열이 내릴 수 있으나 다시 체온이 오르는 시기는 비슷하다”며 감염에 대한 근본적 치료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소아 환자 사망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코로나19 정책이 성인 환자 위주로 추진되면서 소아 응급실 의료진이 성인 환자를 담당하거나 소아 응급실의 병상을 줄이기도 했는데, 오미크론 변이에 소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의료 현장에서는 격리 침상이나 전문인력이 준비된 경우가 많지 않아 제때 응급실 처치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코로나 시국에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소아 중환자에 대한 대비는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현장의 인력 부족 등 문제를 지적하며 소아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류 교수는 "코로나 진료 의료기관이나 거점 병원 지정과 같이 전국의 개원가, 봉직의, 아동병원 등 소아과 전문의를 잘 활용해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간호인력의 경우 소아 진료 경험이 있으나 다른 부서로 전근 또는 은퇴한 유휴 간호사를 활용해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진료 자체가 어렵고 힘든 소아 응급의 경우 야간과 심야 근무 또한 많아 다들 기피하고 있다. 여기에 충분한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장기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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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 역시 “모두가 기피하는 소아 진료와 야간 및 심야 진료 이 두 개가 합쳐진 것이 바로 소아 응급이다. 지금까지는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의학과 의사가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빠르면 향후 1~2년 이내 소아 중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응급센터가 없어져 아이를 치료하지 못해 사망률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감소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정부에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즉각적으로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소아응급센터를 지역별로 설치하고 절대로 수익모델이 될 수 없는 소아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에 적극적으로 충분한 인력과 시설 등을 지원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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