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시론]우크라이나 사태로 본 한미동맹의 중요성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시론]우크라이나 사태로 본 한미동맹의 중요성
AD


[전인범 예비역 중장·전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격을 시작으로 러시아군의 공격이 개시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일어난 최대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일반인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공격을 우려했지만 실제 침공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는 믿고 싶지 않은 것은 믿지 않으려는 인간의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미국이 자국 국민의 우크라이나 여행을 금지시키고 우크라이나로부터 미국인을 철수시킨다는 것은 이미 전쟁이 임박했다는 뜻이었다. 안보 위협이 상존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유념해야 하는 부분이다.


러시아 침공 이후 EU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인도는 침묵을 지키고 있고 중국은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략무기 개발과 핵능력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은 안보의식을 다시 한 번 제고해야 한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교훈은 우리의 안보는 우리 스스로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며 비겁한 평화 보다는 당당한 평화를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며 희생을 바탕으로 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는 안보 위협이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틀린 부분이 있다. 우선, 우크라이나는 홀로 있지만 우리는 주한미군이 있다. 만약 우크라이나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다면 러시아가 공격할 수 있었을까?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려는 것을 막고 러시아에 합병하고자 이번 침공이 이뤄진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주한미군의 주둔은 주둔비용과 가끔씩 일어나는 범죄 등으로 역기능이 부각되기도 하지만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가장 확실한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한미동맹의 상징이다. 우리는 지난 70년 동안 한미동맹이 제공해 주는 안전을 바탕으로 외자를 유치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남부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그러는 동안 북한은 1인 독재국가로 바뀌었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핵무기는 없지만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있어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그럼에도 불안하다. 그 이유는 남에 나라에 자기의 안보를 맡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미국에 지속적으로 우리 입장을 이해시키고 동시에 우리의 국방력을 키우고 한미 군사동맹이 주는 혜택만이 아닌 책임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유엔의 고유 기능인 분쟁 억제와 해결이 얼마나 제한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제대로 된 결의안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이런 과정을 거친 유엔군사령부가 있다. 지난 몇 년간 유엔군사령부의 존립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보듯이 유엔의 군사기구를 없애기는 쉬워도 다시 만들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반도에 있는 유엔군사령부는 주한미군 만큼이나 우리의 안보를 위해서 중요한 것이다.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리라 믿는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북한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평화와 안정이 위협 받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이 군사동맹의 진짜 비용이다. 우리가 월남전에 참전했던 것도 비슷한 경우이다. 우리는 월남전 참전으로 25,000 명의 전사상자가 났지만 경제 발전과 한반도의 안전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것이 외교력이다.


AD

주한미군과 유엔군 사령부가 우리나라 안전의 중심에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구조가 영원히 지속되리라고 믿고 안보를 등한시하면 또다시 노예가 된다. 자체 핵무장을 포함한 자주 국방력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이러한 우리의 입장을 미국에게 계속해서 설명하고 설득해야 우리는 안전 할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