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득표율, 호남 30%, 전국 51.6% 넘기길 기대"

"단일화 역풍? 그런 움직임 감지되지 않아"
"박근혜 지지율 51.6%…이번에 상회했으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서귀포오일장을 찾아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우석 인턴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호남 지역 30% 득표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며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인 51.6%를 상회하는 지지율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저희는 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에 들어가기 전까지 발표된 조사에서 거의 95% 이상 조사에서 승리했다"며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야권의 단일후보로서 우리 후보가 우뚝 서면서 사실상 정권교체를 바라는 표심의 대부분을 흡수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실제로 윤석열 후보가 내세우는 변화의 지점들에 공감하셔가지고 나오는 유권자들이 많을 때 저희 투표율이 높다고 보고 있고, 투표율이 저조하면 오히려 여당이 지난 5년 동안 구축해왔던 조직력이 발휘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조직력을 뛰어넘는 대중의 투표 참여 욕구가 선거의 승리의 키라고 본다"고 밝혔다.

여권의 단일화 역풍 주장에 대해선 "주술적인 의미로 바라는 것을 얘기하시는 것 같다. 제가 보고 있는 데이터와 너무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의아하다"며 "전혀 역풍이라 부를만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호남 지역 민심 향방에 대해선 "저는 이미 여러 지표를 봤을 때 30%(득표)가 가능하다 보고 있다. 지금 ARS 조사들 공표된 것들을 보면 보통 25%대 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광주와 전남, 전북 세 군데 자치단체 중에서 한 곳이라도 30%를 넘으면 대파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 5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특정 후보에 기표된 투표용지를 배부했다가 유권자들의 항의로 잠시 투표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5일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에 대해선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기획 실패가 눈에 띈다. 확진자가 20만명에서 30만명 가까이 될 것은 한 달 전부터 저희가 인지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도상 훈련을 하면서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며 "또 한 가지 비판 받을 점은 선관위가 나중에 이런 것을 지적하는 국민들에 대해서 보인 태도, 본인들은 어떤 매뉴얼에 근거해서 했다. 누가 난동을 부렸다 표현하는 것 자체가 '선관위가 왜 저렇게 고압적이지' 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6일 공개된 새로운 '김만배 녹취'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선 "완벽하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생태탕 시즌2"라며 "김만배씨 녹취록이라는 것을 보면 결국은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고 대응했다.

이 대표는 "제가 10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 선거를 도우면서 봤던 숫자가 51.6%였다"며 "그 당시에도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였지만, 저는 그 수치를 상회하는 표를 받아서 저희가 참 180석을 상대하는 과정 속에서도 국정 동력이 있는 그런 선거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우석 인턴기자 beedoll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