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죽더라도 함께 하고 싶다" 결혼식 하루 뒤 동반입대한 우크라 신혼부부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죽더라도 함께 하고 싶다" 결혼식 하루 뒤 동반입대한 우크라 신혼부부 우크라이나 신혼부부인 신랑 스비아토스라브퍼신(24)과 신부 야리나 아리에바(21)가 결혼한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총을 집어 들었다. [사진=CNN]
AD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우크라이나 신혼부부가 결혼한 지 하루 만에 조국을 지키기 위해 총을 집어 들었다. 이들은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6월 예정이었던 결혼식을 앞당기고 식을 올리자마자 동반입대했다.


25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키예프 시의회 의원인 야리나 아리에바(21)는 신랑 스비아토스라브퍼신(24)과 결혼식을 올린 뒤 곧바로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국토방위군에 입대했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은 자원자들로 구성됐다.


당초 두 사람은 오는 6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둘러 결혼식을 앞당겼다.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그들의 미래에 무슨 일이 펼쳐질지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신부 아리에바는 키예프 성 미카엘 수도원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정말 무서웠지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러 나갈 것이다"라며 "우리가 죽을 수도 있지만, 그저 함께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여기에 있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다 숨진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신 보도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죽더라도 함께 하고 싶다" 결혼식 하루 뒤 동반입대한 우크라 신혼부부 2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수도 키예프 시내에서 러시아군의 진군에 대비해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우크라이나의 섬을 지키던 경비대원들이 러시아 군함에 저항하다 모두 전사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군함은 우크라이나의 지미니섬에 접근해 이 섬을 지키는 우크라이나 경비대 13명에게 투항을 요구했다. 당시 러시아 군함은 교신을 통해 "유혈 사태와 불필요한 사상자를 피하도록 무기를 내려 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폭격을 당할 것"이라는 등의 경고를 남겼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측은 잠시 침묵한 뒤 "러시아 군함은 꺼져라"라고 답했다. 이들은 이후 러시아 군함의 포격으로 전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 탱크의 진격을 막기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군인의 사연도 전해졌다.


25일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해병대 공병 비탈리 샤쿤 볼로디미로비치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헤니체스크 다리를 폭파하는 작전에 투입됐다가 숨졌다.


헤니체스크 다리는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중심 내륙으로 이어지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선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다리를 폭파해 러시아군의 진입을 막을 계획이었다.


볼로디미로비치는 다리에 직접 지뢰를 설치하겠다고 자원했다. 그는 지뢰를 설치하던 중 자신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만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임무를 완수한 그는 자폭을 선택하겠다고 본대에 연락하고 숨졌다.


AD

그의 영웅적 희생은 러시아군의 진격을 현저하게 늦췄다. 부대가 방어선을 재구축할 수 있는 시간도 벌어줬다. CNN 등 외신은 이 다리가 폭파되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본토로 진격하기 위해 더 긴 경로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 사이 우크라이나군은 방어선을 재구축할 시간을 벌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