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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때마다 거리 곳곳 쌓이는 '1회용 쓰레기' 산…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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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폭등한 플라스틱 배출량
지난 2020년 한 해에만 1억9740t
한국, 이미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 세계 3위
전문가 "정부뿐 아니라 기업·개인 행동도 변해야"

연휴 때마다 거리 곳곳 쌓이는 '1회용 쓰레기' 산…대책 없나 지난해 4월 한 주차장에 쌓인 쓰레기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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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번 설 연휴에도 거리 곳곳에 '1회용 쓰레기 산'이 쌓일까.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1회용 플라스틱 용기 배출량도 크게 증가했다. 이미 한국인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플라스틱이 앞으로 국내에서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일평균 폐기물 발생량은 54만872톤(t)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1억9740t이다.


국내 플라스틱 배출량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 추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졌을 경우 이미 2억톤을 초과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은 세계 기준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매우 높은 축에 속한다. 지난해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평균 88kg으로, 미국(130kg), 영국(99kg)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부터 세계의 일상을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또한 플라스틱 소비량을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힘들어지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됐고, 이는 음식점 또한 마찬가지였다. 소비자들은 직접 식당으로 가는 것보다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을 배송받는데 익숙해졌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배달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총 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78.6% 증가한 금액이다.


연휴 때마다 거리 곳곳 쌓이는 '1회용 쓰레기' 산…대책 없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음식 배달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증가했다. / 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5일 동안 이어지는 이번 설 연휴에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폭증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특히 이번 연휴에도 확진자 억제를 위한 방역지침이 계속 이어지면서, 고향을 내려가기보다는 자택에서 머무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 음식, 선물 교환 등으로 인한 플라스틱 용기나 포장재 쓰레기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연휴를 앞둔 시민들 또한 늘어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토로했다.


2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배달 음식을 한 번 시키면 작은 1회용 용기들이 서너개는 무조건 들어 있다. 금방 쓰레기가 쌓이니까 치우는 것도 힘들고 내가 환경을 파괴하는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까지 들 지경"이라며 호소했다.


또 다른 회사원 B씨(31)는 "연휴가 끝나갈 때면 거리 곳곳마다 항상 쓰레기가 산처럼 쌓이지 않나. 이번 설 연휴는 더 심각할 것 같아서 걱정이다"라며 "이런 쓰레기 산이 전국 단위로 보면 엄청난 규모일 텐데, 환경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국내 폐기물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탈(脫) 플라스틱 사회 전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및 감축 방안을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연휴 때마다 거리 곳곳 쌓이는 '1회용 쓰레기' 산…대책 없나 쓰레기통에 가득 쌓인 폐플라스틱 / 사진=연합뉴스


이 계획에 따르면, 환경부는 앞으로 ▲과대포장 사전검사를 통해 배달업체의 1회용품 포장재 사용을 감축하고 ▲페트병 투명재질을 의무화하며 ▲기업의 재생원료 사용을 촉진하고 ▲공공 책임수거·가격연동제 의무화를 통해 재활용 폐기물 수거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전문가는 일회용품 폐기물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정부는 물론 기업, 개인 등 민간도 적극적으로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원순환연대' 측은 "음식 배달은 반찬, 소스류, 숟가락, 용기 등을 합쳐 평균적으로 7개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택배는 1개당 박스, 완충재, 아이스팩 등 4개가량의 폐기물이 발생한다"라며 "이런 식으로 1회용품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폐기물 처리에 한계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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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은 물론 기업체와 소비자도 소비, 생산, 판매 활동을 개선해야 한다"라며 "공동수거시스템을 구축하고, 1회용품 대신 쓸 수 있는 재활용 가능한 용기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며, 배송업체의 경우 재활용품 이용을 촉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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