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위원장 "코스피 하락 과도, 지나친 불안심리 바람직하지 않아"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금융위 간부들과 시장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코스피의 최근 하락이 과도하다고 보고 경제 여건이 양호한 만큼 지나친 불안심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E)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시장과 관련해 28일 금융위 간부들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시장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고 위원장은 "전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간밤 미국 증시도 상승하다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코스피의 최근 하락세가 과도하다고 진단하고 과도한 불안심리는 지양할 것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코스피과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2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여타 주요국 대비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주요국 대비 높은 경제 성장률과 1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수출 호조, 기업이익 등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주요국 증시의 최근 5거래일간 추이를 보면 코스피는 8.7% 하락했고 S&P500은 3.5%, 일본은 5.8%, 대만 3.0%, 독일 2.4% 각각 하락했다.

고 위원장은 증시가 휴장하는 설 연휴에도 해외 시장 동향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미국 통화정책 기조의 빠른 전환,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외발 변수가 많다"면서 "설 연휴에도 해외 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추이 등을 긴장감 가지고 모니터링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