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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김혜경과 결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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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밝고 유쾌했다…함께 있는 시간 좋았다"
"가장 행복한 순간? 아내와 편안하게 수다 떨 때"

이재명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김혜경과 결혼한 것" 부산시민에게 손하트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부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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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부인 김혜경 씨와의 결혼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웹 자서전 내용 일부를 올렸다. 그는 "1991년, 그즈음 나의 일상은 변론, 접견, 상담, 판례분석으로 채워졌다. 눈코 뜰 새 없이 종일 뛰다가 밤이면 지역 활동가들과 허름한 술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토론을 벌였다. 울분에 찬 이야기는 끝이 없었고 단골 술집 주인은 우리 일행을 남겨두고 퇴근해버릴 지경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득 이런 피폐한 일상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과감한 계획을 세웠다"며 "8월이 가기 전에 만난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섯 번의 소개팅이 잡히고 세 번째 소개팅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 내가 첫눈에 반한 사람의 이름은 김혜경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후보는 "매일 저녁 그녀를 만나러 쫓아갔다. 잠시라도 안 보면 못 견딜 지경이었다"며 "김혜경은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주일이면 교회에 나가는 사람이었다. 부드럽고 따스했으며, 밝고 유쾌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그녀의 많은 것이 낯설었지만, 낯선 그 모든 것들이 좋았다"고 했다.


이재명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김혜경과 결혼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지역 문화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그는 "내 감정은 직진했고 네 번째 만났을 때 청혼했다. 김혜경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웃는 걸 보니 차인 건 아니구나 싶었다. 그만큼 그녀에게 반했다"며 "실은 내 인생에서 그렇게 빠진 상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김혜경은 그 후 몇 번을 더 만나도 가타부타 답이 없었다. 최후 수단을 동원했다. 열다섯 살부터 스물네 살까지 10년간의 일기장 여섯 권을 건넨 것"이라며 "사실 나는 만났던 첫날부터 그녀에게 내 살아온 삶을 다 전했다. 가난한 집안 살림과 식구들 이야기를 모조리 솔직하게 다 보여줘야 한다고, 속이면 안 된다고 여겼다. 심지어 형제들 일하는 데까지 데려가서 인사시켰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후에 그녀는 일기장을 비롯해 내 솔직한 모습에 확신과 믿음을 얻었다고 했다. 만나고 7개월 뒤에 결혼했다"며 "그녀와의 소개팅 이후 두 번의 소개팅이 더 남아 있었다. 당시 김혜경에게 그 사실을 자백하고 소개팅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물었었다. 김혜경은 소개해준 사람들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만나라는 윤허를 내렸고, 그래서 두 번의 소개팅을 더 나갔다"고 했다.


이재명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김혜경과 결혼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경기도 이천시 이천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끝으로 그는 "이후에 다섯 번째 소개팅에서 만난 아가씨가 괜찮았다고 김혜경 앞에서 까불다가 혼났다. 농담이었지만 혼나야 마땅했다"며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내와 편안하게 수다 떨 때"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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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웹 자서전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웹 자서전을 연재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저에 관한 책을 읽으신 분들로부터 '정책 경쟁, 정치 발언을 넘어 인간적인 면모, 진솔한 모습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어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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