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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2000만 시대'…통신 3사 작년 영업이익 4조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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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4조원 돌파 '역대 최대 성적' 전망

5G 가입자 '2000만 시대'…통신 3사 작년 영업이익 4조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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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다음주부터 2021년 연간 실적 발표에 들어가는 통신 3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고, 비통신 부문의 호조세가 더해진 영향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714억원으로 2020년(3조4196억원)보다 19.1%(6518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1조4759억원, KT가 1조5670억원 그리고 LG유플러스가 1조285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무선통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5G 서비스의 가입자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작년 11월 말 기준 2019만명을 기록하며 2019년 4월 상용화 이후 2년7개월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11월(1093만명)과 비교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5G 가입자의 비중 역시 27.8%로 30%를 목전에 뒀다.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7000만명 수준인 만큼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이 5G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특히 5G 가입자 수는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이후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 초 월 100만명대에서 60만명대로 둔화세를 보였던 국내 5G 가입자 증가 폭은 ‘갤럭시 Z플립3’, ‘갤럭시 Z폴드3’ 출시 이후인 8월 말 기준 70만명대로 반등했고, 10월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이후 98만명까지 늘었다. 이후 11월에도 80만명의 가입자 순증세를 이어가며 2000만명을 넘어섰다.


본업인 통신 사업 외에도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통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와 데이터 등을 활용한 비통신 사업들의 성과도 실적 성장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사들은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보안,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기존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가고 있고, 실적에서 비통신 사업의 비중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통신사들의 영업이익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G로 인해 무선 매출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요금 인하 우려와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우선 무선사업은 5G 효과에 따른 성장 사이클이 정점에 이르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선사업은 보급률이 상승하는 3~5년차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데, 올해가 5G 서비스 4년차란 점에서 의미 있는 실적 성장기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요금 인하 우려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통신비 인하 관련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에는 5G 서비스에도 저가형 요금제가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다 알뜰폰이라는 대안이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달리 규제 등의 강도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마케팅 비용 역시 최근 통신서비스 시장이 단순히 휴대폰 보조금 지급에 집중해 판매 경쟁에 나서기보다는 서비스 확장을 통해 기존 고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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