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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격조가 다른 탑승감…제네시스 기함 G90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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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격조가 다른 탑승감…제네시스 기함 G90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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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미국), 홍치 L5(중국), 토요타 센추리(일본), 아우디 A8L(독일). 전 세계 각 국의 국가 수반들이 의전용 자동차로 사용하는 차종입니다. 이들 차종은 각 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제조사를 상징하는 ‘기함’격에 해당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차종은 단연 제네시스의 기함인 G90입니다. 국내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부터 3세대 전기형 모델(제네시스 EQ900L)을 의전차로 사용하고 있고, 내로라하는 기업 총수들도 업무용 차로 활용 중입니다. ‘회장님 차’라는 별명 그대롭니다. 그런 제네시스 G90이 4세대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4세대 G90은 1억원 안팎의 높은 가격에도 사전계약 첫 날에만 1만2000대란 성과를 거두는 등 흥행에도 성공한 모양샙니다. 지난 11일, G90과 경기 수원시에서 이천시를 왕복하는 약 80㎞ 구간을 함께 달려 봤습니다.


내·외부 디자인은 어땠나요?

처음 만난 제네시스 4세대 G90의 인상은 기함급 프리미엄 세단 다운 묵직한 무게감이었습니다. 제네시스 G90의 전장, 전폭, 전고, 축거는 각기 5275㎜, 1930㎜, 1490㎜, 3180㎜에 달합니다. 전면부를 보면 새 크레스트 그릴과 날렵한 두 줄 램프가 배치됐고, 후면부에도 통일감을 주는 두 줄의 리어램프가 적용돼 제네시스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안정감을 줬습니다. 덧붙여 후드와 펜더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 시각적 간결함을 강화한 ‘클렘쉘 후드’, 두께를 80% 가까이 줄인 ‘기요셰 패턴 앰블럼’도 고급감을 더했죠.


실내에선 제네시스 브랜드의 실내 디자인 컨셉인 ‘여백의 미’를 반영,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아날로그함이 조화를 이뤘습니다. 또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IC)은 전반적인 실내 디자인과 함께 첨단감을 더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듯 했습니다.

[타볼레오]격조가 다른 탑승감…제네시스 기함 G90 타보니


‘회장님 차’ 상석 탑승감은 어떤가요?

이날 시승 구간 중 경기 수원시에서 용인시에 이르는 약 10㎞의 구간은 직접 운전하는 형식 대신 2열 상석(조수석 뒤)에 앉아 주행했습니다. ‘쇼퍼 드리븐 자동차(Chauffeur-driven vehicle·수행기사가 운전하는 자동차)’인 G90의 특장점을 느껴보기 위해서죠. 우선 눈에 띈 것은 ‘이지 클로즈’ 기능이었습니다. 암레스트나 도어 트림에 달려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수행기사가 달려나오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문이 열리는 기능입니다. 대형 세단의 특성상 각각의 차문 무게가 육중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척 편리한 기능이 될 듯 합니다.


회장님 차로 불리는 만큼 2열 승객의 편안한 탑승감을 위한 다양한 기능도 갖춰졌습니다. 역시 차 문에 붙은 리클라이너 버튼을 누르면 조수석이 전진함과 동시에 접히기 시작해 상석의 공간을 늘려주고, 뒷 좌석의 레그레스트가 올라와 누운 듯 편안한 착좌감을 선사합니다. 아울러 전좌석 시트에 적용된 에르고 릴렉싱 시트는 전신, 허리, 골반, 상체를 마사지 해 줍니다.


또 2열엔 10.2인 대화면 후석 모니터와 8인치 암레스트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습니다. 후석모니터 기능에선 ‘무드 큐레이터’ 기능이 돋보였습니다. 바이탈리티, 딜라이트, 케어, 컴포트 4개 모드로 구성된 이 기능은 각 분위기에 맞게 램프, 실내 향기, 커튼, 사운드 시스템, 안마기능을 활성화 하죠. 회장님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듯 후석모니터론 골프장·부동산 관련 정보 검색도 가능했습니다. 이외 암레스트 디스플레이론 공조, 시트, 마사지, 커튼, 조명 등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버츄얼 베뉴’로 명명된 새 사운드 기술도 만족감을 줍니다.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스피커)을 통해 ‘보스턴 심포니 홀’, ‘뱅앤올룹슨 홀’ 등 음악 감상에 최적화 된 공간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가상 3D 서라운드 음향 기능이죠. 실제 라디오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청취해 봤는데, 마치 공연장에 온 듯 한 느낌이 들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전반적인 탑승감은 회장님 차란 별명이 아깝지 않은 느낌이었고, 수입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란 인상이었습니다.


주행감은 어떤가요

경기 용인시에서 이천시를 거쳐 다시 수원시로 돌아오는 약 70㎞ 구간은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주행 해 봤습니다. 전반적으론 기함급 프리미엄 세단 다운 무게감 있는 주행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는 제네시스 G90에 적용된 신규 서스펜션 및 신기술 때문입니다. G90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전방의 노면 정보를 인지, 서스펜션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했습니다. 아울러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 주행 조건과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에어 스프링의 강성을 3단계로 조절해 승차감과 주행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예컨대 전방에 방지턱이 보이면 진입 100m 전에 앞바퀴 차고를 10㎜ 높이고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최적 제어, 앞바퀴가 방지턱에 닿는 순간 충격을 줄여주는 방식이죠.


정숙성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대형 화물차들이 빠르게 지나가는 중부고속도로 구간에서도 차음성은 상당했습니다. 이는 제네시스가 G90에 기본 적용한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덕분인데요, 이 기능은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 위상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해 주행 중 실내 정숙성을 높이는 원리라고 합니다. 이외 차체 곳곳에 흡음재,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등의 소재를 활용한 것도 주된 원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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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어떤가요?

제네시스 G90은 가솔린 3.5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고출력 380마력과 최대토크 54.0㎏f·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9.3㎞/ℓ입니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8957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롱휠베이스 모델의 가격은 1억6557만원이죠. 이날 제가 탑승한 모델은 G90 기본모델 3.5T-GDi AWD 20인치 빌트인캠 모델로 전체 가격은 1억2888만7000원이었습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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