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사바늘’이냐 ‘메스’ 자국이냐? … 반려견 안락사 놓고 의뢰인·수의사 맞고소 공방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주사바늘’이냐 ‘메스’ 자국이냐? … 반려견 안락사 놓고 의뢰인·수의사 맞고소 공방 애견카페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과 내용. [이미지출처=애견카페 커뮤니티]
AD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메스 자국이냐 주사 상처냐?


반려견 안락사를 놓고 한 가족과 동물병원 수의사 사이에 벌어진 진실공방이 맞고소로 치닫고 있다.


부산의 한 동물병원에서 노령견 안락사를 의뢰한 주인은 반려견 목 부위에 난 상처가 주삿바늘이 아닌 명백한 칼자국이라며 수의사를 고소했다.


안락사를 진행한 수의사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개 주인이 인터넷에 올린 글로 피해가 막심하다며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


2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43조 동물학대금지)로 동물병원 수의사 A 씨(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소인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도 제기된 상태라고 했다.


경찰과 한 애견카페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고소인 B 씨(여)는 지난달 12일 해운대구의 한 동물병원을 찾아 16살짜리 반려견의 안락사를 의뢰했다.


그는 노령의 반려견이 경련과 발작으로 잠도 못 자고 괴로워하자 안락사를 결심했다.


안락사 후 반려견 사체를 받은 B 씨는 인근 반려동물 화장터를 찾았다. 안락사는 반려견의 다리나 목 혈관에 주사로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화장터에서 B 씨와 가족은 반려견 사체의 목에서 3cm 이상 베인 상처를 발견했다. 주삿바늘이 아니라 날카로운 물체에 베인 상처로 판단한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상처 사진을 찍은 뒤 화장을 진행했다.


B 씨는 상처가 예사롭지 않다고 보고 동물병원 측에 항의했고, 병원 측은 “다리 혈관을 찾기 힘들어 목 혈관에 주사를 놓았다”고 답했다.


B 씨는 국내 한 애견카페 커뮤니티에 이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지난 14일까지 ‘강아지 안락사 도와주세요+추가글’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올렸다.


조회수와 댓글이 달리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위주로 양측간 진실공방이 불을 지폈다.


B 씨는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B 씨는 “가족과 마찬가지인 반려견이 목에 칼에 베인 듯한 상처가 난 상태로 돌아왔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울증으로 매일 약에 의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병원 측은 “다시 가족의 품에 돌아갈 반려견에게 그런 행동을 할 수의사가 어디 있겠냐”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병원 측은 안락사 당시 반려견 다리의 혈관을 찾을 수 없어 목 경정맥에 주사를 투여했는데, 주사 자국에 피가 고여 메스 자국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주사 자국에서 피가 흘러나와 살이 접힌 부분에 털이 엉켜서 보이는 흔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B 씨의 주장대로 고의로 날카로운 물체로 상처를 냈다면, 피가 분출해 온몸으로 퍼지고 안락사가 제대로 진행되겠냐고 반문했다.


A 씨는 B 씨가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올려 전국에서 항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A 씨는 가족의 슬픔을 이해하려는 입장이었지만 한 달 넘게 게시된 글로 피해가 커지자, B 씨를 허위 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


AD

A 씨는 “안락사하는 반려견에게 일부러 메스를 들이대는 수의사가 세상에 어디 있겠냐”며 “사실과 다른 글이 인터넷에 퍼져 30년 가까이 동물병원을 운영한 수의사로서 경력을 부정당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