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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 선점하라'…LG엔솔, GM이어 혼다와 합작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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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CATL과 경쟁 위해 완성차와 합작사 전략
혼다, 美 USMAC 대응 위해 부품 공장 설립해야

'미국 전기차 시장 선점하라'…LG엔솔, GM이어 혼다와 합작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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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기업인 혼다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외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 미국에서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생산 규모, 투자금, 지분 비율 등 세부 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혼다와 손 잡고 미국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이유는 시장 점유율 전쟁을 벌이는 배터리 업계와 신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에 대응해야 하는 자동차 업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USMCA가 발효되면서 2025년 7월부터 완성차 부품의 75%를 미국에서 생산해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1~11월) 25.7%로 CATL(19.0%)을 제치고 세계 1위였으나 2021년(1~11월) 2위로 내려왔다. CATL이 1년 만에 10%p 증가한 29.0%를 기록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5% 하락한 22.2%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합작사 설립을 통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키우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이 GM,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기업과 무섭게 합작 공장을 세우는 이유다.


이는 지난 10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중국 CATL이 글로벌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유럽과 미국에도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을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CATL이 갖지 못한 글로벌 고객을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보인 것과 일맥상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최소 16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집행되는 8조8450억원 규모의 투자금 가운데 63%(5조6000억원)를 미국에 쏟아 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완성차 기업과 국내외 생산 공장 설립을 논의 중이나 특정 기업과 합작사 설립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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