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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식 제작의 힘…'핑크퐁 아기상어' 유튜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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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6개월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억 회 돌파
반복 시청 영유아 특성 힘입어 조회 수 폭발
시장 반응 파악해 맞춤식 제작, 교육용 게임까지 진출

맞춤식 제작의 힘…'핑크퐁 아기상어' 유튜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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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제작된 '핑크퐁 아기상어' 율동 영상이 13일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00억 회를 넘었다. 단일 영상으로 세계 첫 기록이다.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에 따르면 재생시간은 무려 약 4만3000년이다. 2016년 6월 공개돼 5년 6개월여 만에 100억 회를 돌파했다. 수치상 지구촌 모든 인구가 최소 한 번 이상 시청해야 나올 수 있는 기록이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한 세계 인구는 약 78억 명이다.


핑크퐁 아기상어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쉬운 춤 동작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밑바탕은 북아메리카 구전동요 '베이비 샤크(Baby Shark).' 경쾌한 멜로디에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율동을 입혀 아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좋아하는 영상을 반복해서 시청하는 영유아 특성에 힘입어 조회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11월 가수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를 제치고 세계 유튜브 조회 수 1위에 올랐다. 이후 15개월 연속 정상을 유지해 이날 기념비적 성과를 달성했다.


뜨거운 인기는 유튜브 밖에서도 확인된다. '베이비 샤크' 노래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32위까지 올랐다. 메인 앨범 차트 '핫 200'에서도 100위를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 등장 테마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관련 지식재산권(IP)을 축으로 다양한 영상을 만들었다. 자사 유튜브 채널에 올린 애니메이션만 5000여 편이다. 244개국에서 시청하는 점을 고려해 스무 가지 언어로 제공한다. 누적 구독자 수는 약 9000만 명, 조회 수는 약 500억 회다. 164개국 앱스토어에 출시한 모바일 앱 시리즈 약 170종도 4억 회 이상 전송됐다. 112개국 교육 부문 매출 1위다.


맞춤식 제작의 힘…'핑크퐁 아기상어' 유튜브 장악


더핑크퐁컴퍼니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파생 콘텐츠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니켈로디언과 손잡고 TV 시리즈 '베이비샤크 빅 쇼'를 제작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호주 등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캐릭터와 세계관을 확장해 후속 시리즈와 영화도 제작한다. 바닷속 세상을 탐험하는 아기상어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삶의 가치를 전할 계획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전시회, 콘서트, 굿즈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유력한 유니콘 후보로 부상했다. 비결로는 기존 애니메이션·콘텐츠 업계와의 차별화가 손꼽힌다. 직원 대다수가 정보기술(IT) 분야 출신이다. 사전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기보다 짧은 분량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특유 데이터로 시장 반응을 면밀하게 파악해 맞춤식으로 킬러콘텐츠 제작을 구체화했다. 직원들이 마음에 들어도 반응이 미미하면 과감하게 포기했다.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한 끝에 나온 콘텐츠가 핑크퐁 아기상어다. 연령층을 조금씩 높이며 장편 콘텐츠를 넘어 교육용 게임까지 진출한다.



김민석 대표는 "이번 유튜브 100억 회 조회는 핑크퐁 아기상어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쳐 IP 파워를 증명한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국경과 인종을 넘어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를 계속 선보여 온 가족이 즐기는 문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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