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앙상블상 등 후보 합류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배우조합상 네 부문 후보에 올랐다.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 앙상블상(허성태·전영수·정호연·김주령·이병헌·이정재·오영수·박해수·위하준·아누팜)과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주연상(정호연), 스턴트 앙상블상이다.
미국배우조합(SAG)은 12일(현지시간) 제28회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앙상블상은 최고 연기를 뽐낸 드라마 출연진 모두에게 수여하는 대상 격이다. '오징어 게임'은 '시녀 이야기', '모닝 쇼', '석세션', '옐로스톤' 등과 겨룬다. 이정재는 '석세션' 제러미 스트롱·키에라 컬킨·브라이언 콕스, '모닝 쇼' 빌리 크루덥과 남우주연상을 두고 경쟁한다. 정호연은 '모닝쇼' 제니퍼 애니스턴·리스 위더스푼, '시녀 이야기' 엘리자베스 모스, '석세션' 세라 스누크와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로 합류했다. '오징어 게임'은 스턴트 앙상블상에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경쟁작은 '코브라 카이', '팰컨 앤드 윈터 솔져', '로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이다. 결과는 다음 달 27일 미국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하는 시상식에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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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물론 비영어권 드라마가 미국 배우조합상 후보로 호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계 배우가 다수인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경우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기생충', '미나리' 정도다. '기생충' 출연진은 2020년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을 받았다. '미나리' 윤여정은 지난해 한국배우로는 처음으로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품었다. 이 상은 미국 배우 회원들이 동료 배우의 연기력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미국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에 "감독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모든 출연진의 헌신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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