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서울시 경제규모, 2.6% 성장…전국 경제성장률 2.2%보다 0.4%포인트 높아
강남구가 71조 8530억원으로 최대…강북구의 21.9배 달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2019년 서울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435조 9270억원 규모로 전국의 22%를 차지했고 1인당 GRDP는 4512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785만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에서 GRDP 규모가 가장 큰 자치구는 강남구로 강북구의 21.9배에 달했다.
13일 서울시는 2019년 한 해 동안 경제활동 결과 자치구별 생산규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GRDP는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표다.
2019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2.6%로 2018년 성장률(3.6%)보다 1.0%포인트 낮으며 전국 경제성장률(2.2%)보다는 0.4%포인트 높았다. 서울의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92.0%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4.1%로 전년에 이어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8%), 금융 및 보험업(6.4%) 등이 성장한 반면 광업(-9.8%)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512만원으로 전년대비 145만원이 증가했다. 이를 기준환율(1달러=1166.11원)로 평가한 1인당 GRDP는 3만 8691달러로 전년 대비 983달러 감소했지만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인당 국내총생산(3만 1929달러)에 비해서는 6762달러 높았다.
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71조 8530억원으로 가장 컸고 중구(53조 8230억원), 영등포구(36조 950억원)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규모가 작은 구는 강북구로 3조 2836억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의 경제규모가 강북구의 21.9배에 달하는 셈이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종로구(6.6%), 영등포구(5.6%), 중랑구(4.9%)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가장 성장률이 낮은 구는 강서구(-1.6%)로 집계됐다. 종로구는 금융·보험업(27.9%), 보건·사회복지업(11.1%)에서 높은 성장을 보였으며 영등포구는 건설업(29.8%), 금융·보험업(10.7%) 중랑구는 건설업(45.8%) 등이 성장했다.
자치구별 1인당 GRDP규모는 중구(4억 1748만원), 종로구(2억 1870만원), 강남구(1억 4136만원)순으로 컸고 도봉구(1044만원)가 가장 작았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며 소득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권역별 GRDP 규모는 동남권이 147조원으로 서울시의 3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남권(105조원), 도심권(100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3년 이전까지 서북권이 5%이상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은 서남권이 높은 성장률(7.7%)을 기록했고 2019년은 동남권이 가장 높은 성장률(3.0%)을 보였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GRDP 통계는 자치구별 산업별 산출과 비용, 부가가치 등 생산구조를 분석하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로 특히 조세연구, 경제정책 수립 및 학술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지역간 비교를 통한 경쟁력 연구, 해외 도시와의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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