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탈리아 대통령 선거가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마리오 드라기 현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대통령직을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하원은 4일(현지시간)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를 오는 24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은 오는 2월3일로 7년 임기를 마치게 된다. 앞서 그는 연임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탈리아 대통령직은 비상 정국 상황에서 의회 해산, 조기총선 소집 등 권한을 갖고 있으나, 평시에는 상징적이고 의례적 역할이 크다.
국민이 참여하는 직선제가 아닌, 의회를 통한 간접 선거 방식이며 상하원 의원과 20개 주 지역대표 등 1000명의 투표로 선정된다. 당선을 위해서는 3차 투표까지 3분의 2 이상을 지지를 받아야만 한다. 4번째 투표까지 넘어갈 경우 과반수의 득표가 필요하다. 주요 외신들은 과거 이탈리아 대통령 선거에서는 수차례 투표가 실시됐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 대응 외에도 재정건전성 확보,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난제가 산적하다. 현재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는 드라기 총리와 3선 총리 출신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마르타 카르타비아 현 법무부 장관 등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출신인 드라기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서도 안정적인 대응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그가 대통령이 될 경우 새 총리를 선출해야만 한다. 이로 인해 대통령직의 성격 등을 고려할 때 드라기 총리가 현직에 남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좋다는 여론의 목소리도 높다.
베를루스쿠니 전 총리는 노련한 3선 거물 정치인이지만 각종 비리와 성추문으로 수차례 법적 논란에 휩싸였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총리 시절 일명 '붕가붕가 스캔들'로 알려진 섹스 파티를 열어 비난을 받았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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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12월31일자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국제 정치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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