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880억원 상당의 횡령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감시 시스템 미비로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하는 등 ESG 리스크가 높아졌으며 회사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횡령 규모가 큰 만큼, 자금 회수 가능성에 따라 실질 심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의 영속성, 투자자 보호 등을 감안하면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회사 측이 자금관리 직원 이 모 씨를 1880억원 상당의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이날 공시한 이후, 한국거래소가 같은 날 오전 8시35분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 오스템인플란트에 대한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거래소는 업무상 횡령 혐의(금액 1880억원)로, 횡령액이 지난 2020년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대비 92%에 해당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재개는 영업일 기준 15일(이달 21일) 내 상장적격성 심사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회사 측은 "이 건은 자금관리 직원이 단독으로 진행한 횡령 사건이며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향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서 연구원은 "감시 시스템 미비에 따른 ESG 리스크는 높아졌으며 낮아진 회사 신뢰도로 인해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계좌 동결 가능시 횡령 금액은 회수 가능하지만 일부 회수가 미비한 경우에는 올해 영업 외 손실로 반영 가능하다는 점에서, 횡령자금에 대한 회수 여부가 주가 방향성에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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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연구원은 이어 "오스템임플란트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조정한다"며 "횡령 자금 회수 규모, 횡령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유무에 따라 향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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