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민들의 문화 향유와 여가 활동의 비대면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여행 목적의 연차 사용과 5일 이상 휴가 사용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나타난 변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2021년 문화·여가 관련 3가지 국가 승인통계인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3가지 통계의 조사 대상 기간을 보면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와 국민여가활동조사는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근로자 휴가조사는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이 조사 결과에 온전히 반영됐다.
이번 조사에서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33.6%로 전년 대비 27%p 감소했다. 매체를 이용한 간접 관람 횟수는 32.4회로 전년 대비 6.8회 증가했다. 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여가활동의 중심이 비대면으로 이동한 상황이다.
또 우리 국민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늘어난 여가시간(평일 3.8시간, 휴일 5.8시간)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거나(42.8%) 집 근처 또는 공원에서(29.5%) 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휴가를 사용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근로자들의 연차 일수·사용률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여행을 위한 연차 사용은 24.2%로 전년 대비 11.1%p 감소했다. 휴식(38.7%)과 집안일(22%)을 위한 연차 사용은 전년 대비 약 4%p 증가했다. 5일 이상의 장기휴가 사용은 8.8%p 줄어든 9.4% 였다. 8월에 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의 비중은 16.9%로 전년 대비 2.5%p 감소해 하계휴가 집중 현상이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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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문화·여가 활동이 달라졌다"면서 "문체부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문화·여가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내년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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