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음주 정치' 기사에 "만약 내가 그렇게 술을 마셨다면?"
일각에선 윤석열 에둘러 비판한 것이란 분석
이준석, 李 음주전과 겨냥 "술이 아니라 음주운전이 문제"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른바 '음주 정치'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윤 후보가 정치적 고비 때마다 술자리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하며 "이재명이 만약 그렇게 술을 마셨다면 어땠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의 '음주 정치'의 부적절함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가 공유한 기사에서는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정치권 인사들과의 스킨십은 물론, 정치적 고비 때마다 술자리를 통해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술자리가 상대방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매력 발산을 통해 자기 사람을 만드는 매개체가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윤 후보의 음주 소통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가 고비 때마다 음주 소통으로 돌파했다고 한다. 뭐 그것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겠지요"라며 "하지만 음주 없인 소통이 안 되는 대통령은 곤란하지 않을까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윤 후보를 둘러싼 '답변 회피' 논란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청년문화예술인들과의 대화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본인은 대답하지 못하고 동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긴다"며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을거고, 어떻게 답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일 거다. 이게 윤 후보의 음주없는 소통"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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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술을 마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음주운전한 것(이 문제)"라며 이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를 겨냥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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