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토스터기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 고급 주방가전 브랜드 발뮤다(BALMUDA)가 첫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뮤다는 전날 자사 최초 스마트폰인 '발뮤다 폰'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스토어와 발뮤다 매장 등에서 판매되는 SIM 프리 모델을 기준으로 10만4800엔이다. 일본 통신사 중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독점 판매한다. 공식 출시는 오는 26일이다.
공개된 발뮤다 폰은 4.9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콤팩트한 사이즈와 곡선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이폰13이 6.1인치, 아이폰13 미니가 5.4인치라는 점을 고려할 때 휴대성이 눈에 띈다고 현지 언론들은 강조했다. 그간 토스터기, 선풍기, 가습기 등 주방용품 소형 가전마다 반영해온 디자인적 강점도 확인된다.
발뮤다 관계자는 "발뮤다 폰은 직선이 없는 스마트폰"이라며 "손에 익숙한 형상, 갖기 쉬운 크기를 택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크기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콤팩트한 폰을 통해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2종이다.
발뮤다 폰의 무게는 138g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765가 탑재됐고 배터리 용량은 2500mAh, 메모리 6GB, 스토리지 128GB다. 발뮤다는 스케쥴러, 계산기, 메모 등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마련했다. 카메라는 야간모드, 인물모드뿐 아니라 그간 발뮤다가 가전 영역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활용해 음식을 맛있게 촬영할 수 있는 '요리모드'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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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발뮤다는 지난 5월 제조사인 교세라와 손잡고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8월에는 하이테크 제품을 다루는 새로운 브랜드 '발뮤다 테크놀로지'도 선보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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