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학대 경험하며 20대부터 폭식
현재 우울증 치료 받는 중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십여년 전 몸무게 508kg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로 영국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폴 메이슨(62)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도움을 요청한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 폴 메이슨은 누구'라는 제목으로 폴 메이슨에 대해 집중 조명하며 근황을 전했다.
폴 메이슨은 1960년 영국 입스위치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적 학대를 경험하면서 정서적인 불안을 느껴 20대부터 폭식을 시작했고, 당시 하루에 초코바 40개와 과바 100봉지를 거뜬히 해치웠다. 나쁜 식습관 탓에 치아가 부서지자, 집에서 십여개의 치아를 직접 뽑기도 했다.
이후 폴 메이슨은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위우회술 수술을 희망했다. 위 우회술은 고도비만 및 관련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위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위에서 소장으로 우회하도록 연결해주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을 위해 그는 국민건강보험(National Health Service)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10년 만에 승인이 되면서 2010년에 위 우회술을 받았고 295kg이 빠지고, 46개의 결석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4년 측정된 폴 메이슨의 체중은 140kg이었고, 총 304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폴 메이슨은 살이 빠지면서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2015년 5월 뉴욕 레녹스힐 병원에서 받았다. 이때 제거된 느슨한 피부만 22~27kg으로 알려졌다. 이후 127kg이 됐고, 미국의 하숙집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9년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음식 중독 증상이 다시 나타났고, 2019년엔 230kg이 돼 거의 2배 가까이 몸무게가 늘어났다. 결국 그는 영국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아 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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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폴 메이슨은 플리머스의 보호 주택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한 봉쇄로 9kg 정도 증가했지만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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