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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돌아선 外人의 선택은 삼성SDI·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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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이후 순매수세 전환
삼성SDI·SK하이닉스 집중 매수

순매수 돌아선 外人의 선택은 삼성SDI·SK하이닉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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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최근 점차 매수세를 늘려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삼성SDI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총 8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한 6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순매도로 일관했던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2896억원으로 순매도 1~14일 동안의 순매도액 2조8292억원보다는 적지만 매도 우위 흐름은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SDI와 SK하이닉스였다. 각각 2732억원, 2038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이다. 같은 기간 순매수 3위인 KB금융(1214억원), 카카오(1079억원)과 두 배 이상 차이나는 규모였다.


이 종목들의 주가도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삼성SDI의 경우 종가 기준 지난 14일 대비 전날까지 7.8%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8.7%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0%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삼성SDI의 경우 최근 미국 3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내 전기차 2차전지 합작사 설립을 합의하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합작 공장의 생산 능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兆) 단위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현재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에 전기차(EV)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나 국내 경쟁사들과 달리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계획이 전무해 생산능력 확충 의지에 대한 시장 내 의구심이 존재했다"며 "하지만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EV 배터리 중장기 생산능력 확장이 기대되면서 향후 리비안과의 원통형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도 예상되고 있어 북미 투자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4조17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3%, 220.98% 증가한 규모다. 여기에 향후 점유율 경쟁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발표해 공급 과잉 우려까지 낮아졌다는 평가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사이클이 시작됐지만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더라도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큰 폭의 재고 조정과 가격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제한적인 공급 증가 속에 이번 다운사이클은 내년 2분기까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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