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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시' 부동산 개발업체도 디폴트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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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시' 부동산 개발업체도 디폴트 사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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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헝다를 시작으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는 가운데 태자당 소유의 개발사도 디폴트 기업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 2억600만 달러(약 243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한 화양녠그룹은 과거 중국 태자당의 리더였던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의 조카인 쩡바오바오가 대표를 맡고 있다.


화양녠의 부채 규모는 128억 달러(약 15조2000억원)다.


쩡칭훙은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의 최측근으로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을 이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쩡칭훙 전 부주석은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쩡칭훙의 아들 쩡웨이는 2007년 시장 가치로 100억달러(약 10조8000억원)에 달하는 산둥성 소재 전력회사 루넝그룹의 지분 92%를 5억5000만달러(약 59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특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화양녠처럼 막강한 '관시'를 가진 회사도 당국의 구제조치 없이 디폴트를 맞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대하는 시진핑 정부의 냉정한 자세가 뚜렷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 부유'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부의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화양녠그룹의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 람 홍콩중문대 중국연구센터 부교수는 "그간 정치적 보호를 누렸던 기업도 이제는 시 주석의 새로운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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