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尹 '전두환 옹호' 논란에 "부적절한 표현 면구스러워...광주서 사과 건의"

김경진 "尹, 극단적 대비 사용하는 경향 있어...습관 고치도록 노력할 것"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이 "후보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면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전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표현 자체가 과했다는 부분이 있고, 후보의 말씀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쭉 들어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를 잘 발굴해서 적재적소에 보임시키고 제대로 된 권한 위임을 해서 경제가 잘 돌아갔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윤 전 총장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선명히 하기 위해 극단적인 대비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 본인이 직접 광주에서 사과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 참모진들이 말씀드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재차 "대변인 사과가 아닌 직접 사과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냐"고 묻자 "어쨌든 참모진(으로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부산 해운대을 당원협의회를 찾아 정책에 약하다는 지적에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광주 민주화운동)만 빼면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문가에게) 맡긴 거다.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이라며 "당시 삼저현상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렇게 맡겨 놔서 (경제가) 잘 돌아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윤 전 총장은 "정치를 다 잘했다는 게 아니라 권한 위임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