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모기업 알트리아에 대해 전자담배인 가열형 아이코스(IQOS) 기기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
3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ITC는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의 자회사인 레이놀즈 아메리카가 제기한 특허권 분쟁에서 필립모리스와 알트리아가 2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아이코스 기기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금지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향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이후 2개월이 지나 발효될 예정이다.
레이놀즈 아메리카의 케일런 홀런 대변인은 "지식재산권 침해는 우리 회사의 투자·혁신 능력을 훼손하고 우리 사업의 영향력을 축소시킨다"면서 "전 세계에서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레이놀즈 아메리카의 모기업인 BAT도 "필립모리스를 상대로 일부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앞서 영국과 그리스 법원은 필립모리스의 손을 들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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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이 확정되면 필립모리스와 알트리아는 미국으로의 신규 아이코스 수입이 금지되고, 이미 수입된 제품은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아이코스는 현재 미국 내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주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이번 결정에 불복 의사를 밝히고 항소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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