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정기적으로 받게 되는 국가건강검진의 기관별 품질을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평가결과가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국가건강검진의 질 향상을 위해 2019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실시한 3주기(2018~2020년) 의원급 평가결가와 3주기 건강검진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검진기관 평가는 3년 주기로 병원급 이상과 의원급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병원급 검진기관의 평가 결과는 지난해 2월 공개됐다.
또한 올해는 처음으로 검진기관의 자발적인 질 관리를 유도하고, 국민이 우수 검진기관을 고를 수 있도록 검진유형벌 '최우수 검진기관(의원급, 병원급 이상)'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3주기 의원급 검진기관 평가대상은 의원급 총 2만136개소다. 연간 검진인원 300명을 기준으로 300명 이상(1그룹) 6199곳, 300명 미만(2그룹) 1만3937개소 2개 그룹으로 나눠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는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5대 암검진(위·대장·간·유방·자궁경부암) 등 8개 검진유행으로 구분해 실시됐다. 1그룹은 서면조사와 방문조사를 통해 평가하고, 평가 점수를 우수·보통·미흡 3등급으로 구분해 결과를 산출했다. 2그룹은 기본교육 여수 여부를 기준으로 '교육 이수' 또는 '교육 미이수'로 산출했다.
이번 평가 결과를 앞선 2주기(2016년 12월~2017년 12월)와 비교해 보면 보다 강화된 평가기준이 적용되면서 전반적으로 3년 전에 비해 평균점수와 우수 등급의 비율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3주기 건강검진 평가부터는 평가분야 중 1개라도 60점 미만인 경우 해당 검진 유형을 '미흡' 등급으로 평가하는 과락제를 도입하고, 평가분야별로 중요도를 고려한 가중치를 적용하는 한편 부실개연성이 높은 기관을 직접 방문조사하는 등 평가를 보다 강화했다.
그 결과 전체 검진기관의 평균 점수는 87.9점에서 86.7점으로 1.2점 하락했고, 전체 검진기관의 '우수 등급' 비율은 48.9%에서 44.7%로 4.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일반검진은 49.3%에서 29.6%로 19.7%포인트나 급락했다. 복지부는 "난이도가 높은 평가분야 가중치 적용, 행정처분 감점 적용 등의 평가기준 강화로 평균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비율이 62.0%에서 82.3%로 20.3% 상승했다.
검진 유형별로 우수기간 중 평가결과 상위 10% 이내이면서 평가분야 전 분야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최우수 검진기관'은 병원급 319곳, 의원급 837곳 등 총 1156개 검진기관이 선정됐다. 최우수 검진 기관에는 다음 주기 평가 면제 및 최우수기관 표기를 통한 홍보 지원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반면 미흡등급 기관에는 온·오프라인 교육, 전문가 자문, 수시 방문 점검 등 사후관리를 실시해 검진기관의 자체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 또는 'The 건강보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개별 발송되는 건강검진 안내문에도 국민 누구나 검진기관의 평가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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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3주기 평가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사후관리를 통한 검진기관의 질 개선 노력을 유도하여 국가건강검진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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