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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거래소 체제로 가상화폐 시장 재편…폐업되는 거래소의 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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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한 29곳…고객확인제도 갖춰야
폐업하는 거래소 투자자는 피해 볼 경우 회복 어려워…하루빨리 현금화 해야

4대 거래소 체제로 가상화폐 시장 재편…폐업되는 거래소의 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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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66곳 중 29곳만 살아남았다. 금융당국에 신고를 마친 거래소들은 향후 자금세탁을 더욱 확실히 감시해야 할 의무를 짊어지게 됐다. 하지만 폐업하게 된 거래소의 투자자들은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친 거래소는 총 29곳이다. 이들은 모두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다. 이 중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시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 받은 4곳이다. 나머지 25곳에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통해 가상화폐를 매매하는 코인마켓을 통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


아직 수리 안 된 거래소 28곳…고객확인제도도 갖춰야

다만 업비트를 제외하곤 아직 신고 수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당국은 향후 3개월 동안 거래소의 예치금 관리 상태, 정보보호시스템 등을 파악한 후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금융당국이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거래소의 신고를 수리하지 않는다면 즉시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하거나 영업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강화된 금융당국의 감시 하에도 놓이게 된다. 신고 절차를 밟은 거래소 29곳은 고객확인제도(KYC)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KYC란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고객의 신원, 거래목적, 자금출처 등을 확인해야 할 의무를 가상자산사업자에 부과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투자자들은 거래소의 요구에 따라 소득 증빙 자료 또는 개인용 추가 정보를 제출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중 코인원은 KYC를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3곳도 곧 시행할 예정이다.


ISMS 인증만 받은 거래소 25곳…가상화폐 지갑 통해 원화 거래소로 옮기는 게 피해 줄여
4대 거래소 체제로 가상화폐 시장 재편…폐업되는 거래소의 코인은?


ISMS 인증만 받은 25곳도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투자자 피해가 예상된다. 코인마켓 특성상 거래가 번거롭고 리스크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피해서 거래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통해 가상화폐를 거래할 경우 가상화폐들이 폭락할 때 함께 떨어져서 피해가 중첩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으로 A라는 코인을 구매했는데 비트코인과 A코인 각각 10%씩 떨어지면 총 20%가 떨어지는 셈이다.


특히 해당 거래소에만 상장된 김치코인에 투자한 경우엔 타 거래소로 이전도 불가능해서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어야 다른 가상화폐 매매도 가능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원화 거래가 가능한 4대 거래소로 이동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업하는 거래소 37곳…하루빨리 현금화 해야

나머지 37곳은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FIU에 따르면 37곳의 가상화폐 거래량은 전체의 0.1% 수준이지만 예치금 잔액 규모는 41억8000만원 수준이다. 미신고 영업이 적발되면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5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된다.


폐쇄 대상 거래소의 투자자들은 가능한 빨리 현금화 하는 게 우선이다. 금융당국은 영업종료일 이후 최소 30일 이상 출금이 가능해야 한다고 미신고 거래소에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권고 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먹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37곳 가운데 권고대로 투자자들에게 출금을 안내하고 있는 거래소는 12곳(DOCOIN·그린빗·본투빗·알리비트·케이덱스·코인딜러·DBX24·KODAQS·비트레이드·와우팍스·제이비트·코인통)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이미 영업이 중단됐거나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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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피해 회복도 쉽지 않다. 미신고 거래소가 예치금 또는 가상화폐 출금을 거부하거나 지연한다면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 신고, 경찰 수사 의뢰 등 방안을 택할 수 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민사소송 등 여러 방안이 있지만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거래소를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은 금감원에 신고한 후 실사에 나서게 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먹튀 거래소들에 남아 있는 자본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라 피해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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