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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저소득국 백신 기부물량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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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저소득국 백신 기부물량 두 배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 맞춰 주최한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백신 추가 기부를 발표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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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저소득 국가에 기부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5억회분을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로써 지금까지 총 11억회분의 기부를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에 맞춰 주최한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에 싸우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추가 구매되는 백신은 미국 내 생산시설에서 제조된 후 내년 1월부터 중·저소득 국가 92개국과 아프리카연합 회원국 55개국에 보내진다. 화이자는 이날 "내년 9월까지 배송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6월에도 화이자 백신 5억회분을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 구매·배포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물량은 지난달 18일 르완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2개국에 총 3000만회분이 보내졌다.


자국민 우선접종 원칙을 공개적으로 내세웠던 미국이 백신 기부에 열을 내는 것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하는 한편 자국 백신을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있는 중국의 백신 외교에 견제구를 날리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당초 바이든 행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백신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합작회사를 통해 계약업체들에 백신 기술 면허를 주고 이를 통해 생산된 백신을 중저소득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은 이번 추가 구매 발표로 마무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부가 5억회분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것은 제약사들과 협상을 벌인 결과"라며 "합작회사 설립 대신 1도즈당 7달러라는 이윤 없는 가격에 백신을 구매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일본도 기존에 기부한 백신 물량을 두 배로 늘렸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같은 회의에서 "개발도상국 등에 총 6000만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동남아 국가와 대만 등에 무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스가 총리의 이번 발표는 지난 6월 약속한 물량 3000만회분에 추가로 3000만회분을 더하겠다는 것이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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