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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아"…구설수 걱정 없는 '가상모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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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잇따라 AI 가상 모델 출시
직업, 나이, 취미 등 세계관 더해 메타버스 친숙한 MZ세대 공략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아"…구설수 걱정 없는 '가상모델' 열풍 한 자동차 업체의 신형 자동차를 광고하는 로지의 모습./사진=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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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시공간 제약이 없어 언제든지 활동 가능하고 사생활 논란이 없어 기업의 위험 부담을 덜어주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 20~30대 관심도를 언제든 반영할 수 있고 또 수정할 수 있어,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모델이라는 평가도 있다.


기업들은 메타버스(가상현실공간) 트렌드를 반영해 자체 개발한 AI 모델들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피부 솜털까지 표현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인간의 모습을 재현한다는 게 특징이다.


가상 모델들은 전공, 직업 등 각자의 세계관도 가지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대중들과 소통을 극대화한다. SNS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방법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것이다. 메타버스의 가상세계에 친숙한 MZ세대는 현실을 곁들인 가상 모델의 매력적인 모습에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기업들로부터 각광받는 AI 가상 모델


롯데홈쇼핑은 가상 인플로언서 '루시'를 AI 쇼호스트로 발전시키는 메타버스 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루시는 작년 9월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을 통해 만든 가상 모델로, 인간을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아"…구설수 걱정 없는 '가상모델' 열풍 일상을 공유하는 루시 모습./사진=루시 인스타그램 캡처


루시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관이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올해 2월부터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고 현재 약 2만3000명의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 패션브랜드와 체험 마케팅 등을 협업하는 등 활발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루시의 움직임, 음성 등을 인간과 비슷한 정도로 발전시켜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아"…구설수 걱정 없는 '가상모델' 열풍 생일을 맞아 팔로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로지./사진=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그런가 하면 벌써 SNS를 넘어 TV광고까지 활동하며 AI 모델의 가능성을 한껏 확장한 '오로지'도 있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제작한 가상 인간으로 직업은 약 5만4000천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이고, 나이는 22살이다. 관심사는 세계여행, 요가, 패션, 러닝, 에코라이프 등이다.


로지는 벌써 톱스타만 찍는다는 뷰티 광고까지 찍었다. 또 지난 5월에는 한국관광공사 케이프렌즈로서 한국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홍보했고, 자동차 기업과 호텔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공개된 사진은 큰 인기를 끌었다.


로지 역시 MZ세대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외모를 조합해 만들어졌으며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은 젊은 세대의 인식을 반영해 환경 보호 캠페인도 참여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는 '노플라스틱 챌린지'나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도 실천한다.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아"…구설수 걱정 없는 '가상모델' 열풍 구찌 신발을 협찬받은 AI 캐릭터 제이릴라./사진=제이릴라 인스타그램 캡처.


AI 가상 인간은 아니지만 구찌 스니커즈를 협찬받은 외계인 캐릭터도 있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을 본따 캐릭터 '제이릴라'를 만들었다. 제이릴라는 화성에서 태어나 지구로 왔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야구장에 가거나, 정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이름을 알렸고 현재 팔로워는 약 1만1000명이다.


제이릴라가 유명해지자 명품 브랜드 구찌는 제이릴라에게 운동화를 협찬했다. 이전에도 비, 로꼬, 휘민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패션브랜드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 중국 등에선 AI 아나운서도 데뷔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아"…구설수 걱정 없는 '가상모델' 열풍 김주하 AI 앵커가 지난 6일 민경영 MBN 기자와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MBN 방송 캡처


사실 AI 가상 모델보다 먼저 두각을 드러낸 것은 AI 아나운서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이미 2019년에 실제 아나운서들의 목소리와 얼굴 등 데이터를 종합해 세계 최초로 AI 아나운서 '신샤오멍'을 만들었다. 신화통신은 지치지 않는 AI 아나운서는 24시간 투입이 가능해 제작비용 절감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에도 AI 아나운서가 있다. MBN은 지난해 김주하 아나운서를 본따 AI 아나운서를 만들었다. 김주하 아나운서가 방송하는 모습, 동작, 목소리를 녹화한 뒤 AI가 이 영상을 딥러닝해 만든 것으로 실제 사람이 말하는 것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 연예인 사생활 문제 등 걱정 없어...앞으로 시장 계속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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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앞으로 가상 모델을 활용한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KBS 인터뷰와의 인터뷰에서 "가상 모델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기업 브랜드 가치에 맞게 콘셉트화하기 용이하다"라며 "인간 모델처럼 좋지 않은 문제에 휘말리는 등 사생활 문제가 없는 점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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