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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정치광고 연구 계정 차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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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정치광고 연구 계정 차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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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페이스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정치 광고를 통한 허위정보 확산에 대해 연구하는 뉴욕대 연구자의 계정을 차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대 '광고 관측소' 프로젝트를 이끄는 연구진과 언론인의 계정을 임의로 차단했다. 페이스북은 이 프로젝트 연구진들이 자사 서비스 약관을 위반해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며 차단 배경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연구진이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사용하는 연구용 소프트웨어는 자사의 탐지 시스템을 피해 사용자 데이터를 빨아들임으로써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제품관리 책임자 마이크 클라크는 블로그를 통해 "이 연구 프로젝트는 심각한 데이터 무단 스크랩을 하고 있다"며 "이를 발견한 뒤 조사하고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뉴욕대 연구진 측은 페이스북이 자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그릴 수 있는 연구에 대해 통제력을 행사하려 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광고 관측소 프로젝트를 이끄는 로라 에델슨 연구원은 "페이스북 광고 라이브러리 접속은 이 시스템의 결함을 밝혀내고, 선거제도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는 등 정치 광고에 포함된 잘못된 정보를 찾아내고, 당파적 가짜정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증폭되는 것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이 지난해 10월 연구진에게 중지 서한을 보내고도 계정을 차단하지 않다가 지난 3일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에 관한 허위정보 확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린 뒤 수시간 만에 계정을 차단했다며 이번 계정 차단의 진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연구진은 페이스북의 광고 라이브러리에 대한 조사를 수년전부터 이어왔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버지니아주)은 기술 플랫폼 기업은 독립적인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더 나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미네소타주)도 "계정 차단은 페이스북이 적절한 공개 없이 수백만 달러어치의 정치광고를 계속 판매하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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