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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절대강자 삼성, 슈퍼사이클 올라타고 반도체 왕좌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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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절대강자 삼성, 슈퍼사이클 올라타고 반도체 왕좌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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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왕좌에 다시 오른 것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80%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본격화하자 관련 매출이 크게 늘면서 인텔을 압도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메모리반도체 강한 수요와 가격 상승 덕분에 삼성전자 우위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 비중을 차지하고 시황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 삼성전자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3년 만에 재탈환… 메모리 비중 큰 삼성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 156억달러(약 17조5800억원)의 매출을 기록, 1993년부터 반도체 업계 1위였던 인텔(146억달러)을 제쳤다. 이후 삼성전자는 2018년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인텔을 뛰어넘는 매출을 거둬들였다. 2018년 1~2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인텔의 매출 격차는 36억달러를 웃돌 정도였다.


이처럼 슈퍼사이클 때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살아나는 이유는 주력으로 하는 메모리반도체가 업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D램 41.2%(1분기·옴디아 기준), 낸드플래시 33.4%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메모리 절대강자 삼성, 슈퍼사이클 올라타고 반도체 왕좌 '우뚝'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내 메모리반도체의 비중이 크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반도체 매출 중 메모리반도체의 비중은 78.6%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은 DDR4 8Gb 고정거래가격 기준 27%가량 오르는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24% 증가했다. 직전에 슈퍼사이클이 한창이던 2018년 3분기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비중은 약 85%까지 확대됐다. 당시 D램 가격은 DDR4 8Gb 고정거래가격 기준 8.1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4.10달러)보다 2배가량 높았다.


인텔의 경우 주력 사업이 중앙처리장치(CPU) 등 시스템반도체이고 관련시장은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덜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호재를 누리지 못하는 편이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194억달러(Non-GAAP 기준·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한 손익계산서) 이후 올해 1분기 187억달러, 2분기 185억달러로 분기별 매출이 감소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계속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이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는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스템반도체 비중 확대될까… 투자 기대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시스템반도체 2030’ 비전을 내세워 파운드리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시스템반도체의 비중은 70%로 메모리 반도체(30%)의 두 배 이상을 차지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실적도 업황에 따라 영향을 덜 받는 만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내 시스템반도체 부문 비중이 커질수록 반도체 가격 등락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파운드리 등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반도체 선두그룹의 매출 순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이 인텔로부터 반도체 매출 왕관을 빼앗아 갔으나 더 큰 ‘쇼다운(마지막 결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두 회사가 첨단 공정 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관전평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정 개발을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 200억달러, 뉴멕시코 반도체 공장 건설에 35억달러 등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는 향후 3년간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각국 정부도 반도체 업체를 지원하겠다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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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한발 더 빨리 앞서 나가려면 결국 중장기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총수 부재 리스크가 빨리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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