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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뚜렷한 E·S 실적…'지배구조(G)' 성과는 언제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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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금융지주, ESG 금융에 향후 수십조원 투자 계획
2050년 금융사 그룹·포트폴리오엔 탄소배출 '제로'
코로나19 지원 및 한국판 뉴딜에도 자금 투입 약속
지배구조(G) 항목에는 실적 수치 및 투자 목표 부족

4대 금융지주, 뚜렷한 E·S 실적…'지배구조(G)' 성과는 언제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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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송승섭 기자]국내 4대 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키워드로 이구동성 ESG를 외치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들은 매년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는 동시에 E·S·G 세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환경·사회 분야에서 펼쳐진 광폭행보 대비 지배구조 분야는 구체적인 실적 수치와 목표 등이 비교적 적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신한은 ESG보고서) 각 사는 2030년까지 수십조원의 ESG 금융(상품·대출·투자·채권) 목표를 설정했는데, 목표대비 성과는 신규취급액 기준 지난해에만 10% 안팎이다.


환경·사회 분야에 수십조 통 큰 투자

KB금융은 2030년 ESG 금융 50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지난해 잔액 기준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22조950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신한금융이 설정한 ESG 목표는 2030년까지 녹색금융 부문에서 30조원 규모로 친환경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만 신규취급액 기준 친환경 대출 3153억원, 친환경 프로젝트파이낸싱(PF) 6597억원, 친환경 투자 1조7023억원 등 총 2조6773억원에 달하는 녹색금융 지원 성과를 올렸다. 신한금융의 지난해까지의 ESG 전체 지원 규모는 잔액기준 33조9500억에 달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2030년까지 녹색 및 지속가능 부문에 60조원의 여신·투자·자금조달, 2030년까지 ESG 금융 목표 100조원의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 여신 4조4000억원, 투자 1조3900억(신규취급), 채권 6800억원 등의 성과를 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목표대비 달성율 8%(8조200억원)에 해당하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ESG는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키워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기업 주변에 매섭게 불고 있는 ESG 열풍을 언급하며 "우리의 미션도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고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의 회복탄력성 해답은 ESG에 있다"고 언급했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ESG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하나금융의 의지"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ESG 비전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 금융지주는 환경(E) 분야와 함께 사회(S) 공헌 부문에서도 대부분의 자체적으로 수립한 목표달성액을 대부분 달성했다. 사회공헌금액은 KB금융이 2073억원을 써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216억원), 우리금융(1500억원), 하나금융(1436억원) 순이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 실적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소셜본드와 5억 달러 상당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신규대출과 상환유예 규모는 지난 5월 기준 19조3880억원이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지주차원에서 5425억원의 ESG 채권을,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각 3921억원, 1459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코로나19 프리워크아웃 특례로 16억원을,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으로 4093억원을 지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사업과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금융 부문에서도 통 큰 투자 계획이 나왔다. KB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혁신금융 분야의 중장기 목표를 2023년까지 92조7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26조8000억을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난해 25조원을 K뉴딜·혁신금융에 투자해 목표치를 212% 초과달성했다. 2025년까지 60조원을 공급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83조원으로 상향했다. 우리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과 혁신 성장기업 육성을 위해 2025년까지 총 50조원을 투입한다.

환경(E)·사회(S) 성과 뒷면엔 요원한 지배구조(G) 개선

반면 지배구조(G)와 관련된 항목에서는 비교적 실적 수치와 투자목표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모든 금융사가 투명한 지배구조를 약속했지만,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안건 대부분에 찬성표를 던지는 ‘거수기’ 문제나 금융권 특유의 ‘여성 유리천장’ 문제는 여전히 해소야 할 숙제로 거론되고 있다.


각 사는 지배구조 투입 규모가 미미하거나 관련 항목을 공개하지 않았다. KB금융의 경우 ESG 상품·투자·대출액에 쓴 22조원 중 지배구조 관련 항목은 3700억원에 불과하다.


그룹사 별로 진행한 중대성 평가에서도 지배구조는 낮은 순위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신한금융이 매긴 중대성 평가에서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버넌스 구축’은 가장 아래 항목인 10순위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반부패’, ‘경쟁저해행위’, ‘다양성과 기회균등’ 등이 하위토픽에 자리했다.


여성 유리천장도 공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지주들은 자체적으로 여성 인력 양성을 위한 계획을 앞다퉈 내놨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그룹이 공개한 이사회 구성원(지난 3월 기준) 14명 중 여성은 1명뿐이다. 하나금융이 10명 중 1명이고 KB금융지주가 2명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여성이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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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보호 부문이 주목받는 등 변화가 감지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소비자권익강화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사회적 가치 측정 모델에 ‘금융소비자 보호’ 영역을 신설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3월 이사회 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만들었고, 우리금융도 소비자보호부 내 소비자 보호 상품팀을 꾸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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