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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최저임금 줄줄이 인상…외식물가 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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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 라면값 12.6% 올라 울상
치킨집, 식용유값 60% 뛰어 죽상

가공식품·최저임금 줄줄이 인상…외식물가 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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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애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며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고, 다시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식용유, 밀가루에 이어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며 외식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분식집에서는 8월부터 오뚜기가 진라면 가격을 12.6% 올리기로 한 데 따라 라면 메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분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서 원가 부담이 높아져 한 그릇에 3000원 정도 하는 라면 가격을 500~1000원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임대료라도 내려면 당장 라면 가격을 1000원 정도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킨업계 역시 가격 인상을 놓고 고민 중이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육계 가격이 상승했지만 본사 차원에서 원가 부담을 감내해 왔다는 것이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 설명이다. 하지만 식용유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는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맹점주 측에서 가격 인상 요구가 계속되고 있어 하반기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두 가격 상승에 따라 일반 식당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18ℓ 식용유 가격은 올해 초 크게 올라 3만원 수준에서 4만원대로 올랐다. 밀가루 가격의 경우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아직 인상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밀가루를 가공한 면류 등의 가격이 급등해 사실상 외식업계의 체감 물가는 40% 이상 오른 상황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음식점 및 주점의 올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4.82를 기록했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라 가공식품 가격이 인상되고, 외식업체로 가격이 전가 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곡물 가격이 하반기에도 안정을 찾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곳곳에서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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