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초록뱀컴퍼니가 네이처셀 전환사채(CB) 투자로 잭팟을 터트렸다. 최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국내 임상 성공 소식에 올해 주가가 200% 가까이 급등하면서 약 27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처셀의 지난달 30일 종가는 3만250원이다. 올해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195.12% 상승했다. 연초 1만400원이었던 주가가 6개월여만에 2만원 가까이 추가 상승한 것이다.
주가 상승 비결은 조인트스템의 국내 임상 성공이다. 지난 5월 네이처셀 관계사인 알바이오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국내 3상 임상시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환자의 지방 조직으로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채취·분리해 증식 배양한다. 이로 인해 면역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 수술 없이 환자의 무릎 관절강 내에 단 1회 직접 주사를 통해 주입한다. 기존 수술 대비 부작용이 적고 회복 시간이 짧다.
네이처셀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CB투자자들도 잭팟이 터졌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8월 100억원 규모의 3회차 CB를 발행했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 1%다.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1만539원이다. 전환청구 기간은 오는 8월26일부터 오는 2023년 7월26일까지다. 발행대상자는 라스보라 투자조합이다. 라스보라 투자조합의 주요주주는 초록뱀컴퍼니와 우리들휴브레인이다. 각각 지분 10%와 7.5%를 보유했다.
전환가액은 지난해 9월, 10월, 11월, 지난 2월에 걸쳐 4번 조정됐다. 전환가액은 1만539원에서 8192원으로 낮아졌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CB가 주식으로 전환된다면 약 26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00억원이었던 CB가 369억원으로 가치가 늘어난 것이다.
한편 초록뱀컴퍼니는 지난 3월 W홀딩컴퍼니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후 콘텐츠 쪽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SBS 드라마제작국 프로듀서 출신의 김기범 전 대표가 2000년에 설립한 초록뱀 M&C의 모태로 드라마와 예능을 제작하는 외주 제작사다. 현재까지 드라마 61편과 SBS의 ‘K팝 스타’ 시리즈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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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투자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초록뱀컴퍼니는 지난해 아이오케이컴퍼니 등을 매각하면서 약 200억원에 달하는 매각 차익을 얻기도 했다. 이 밖에 자회사 더블유투자금융을 통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같은 투자 등으로 지난해 1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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