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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아이엠, 경영권 받자마자 주식 뺏긴 새 최대주주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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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이엠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던 임일우 그린리즈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당일 보유 주식 전부를 반대매매 당했다. 다만 경영권은 확보한 상태라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할 계획이다.

[기로의 상장사]아이엠, 경영권 받자마자 주식 뺏긴 새 최대주주① 아이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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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확보 후 날린 주식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엠의 새 최대주주인 임일우 그린리즈 대표의 지분 469만6605주(8.0%)를 담보로 돈을 빌려줬던 자이온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18일 담보권을 실행했다.


앞서 지난 4월12일 아이엠의 전 최대주주 박세철 대표는 임일우 대표에게 보유 지분 8.0%와 경영권을 14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 대표는 자신의 보유 현금으로 이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최초 공시했다.


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중도금 납입이 미뤄졌고 임 대표는 지난 17일 보유 지분 전부를 담보로 60억9000만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주식담보 대출 사실을 공시한 후 바로 다음날 담보권자인 자이온에쿼티파트너스는 주식을 인출해버렸다.


그럼에도 임 대표는 아이엠의 경영권은 확보한 상태다.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임 대표 등 6명은 아이엠의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임 대표 주식이 담보권자에게 회수되기 직전 주주총회가 열려 경영권은 꿰찰 수 있었던 셈이다.


잠시 아이엠의 최대주주였던 임 대표는 1986년생으로 그린리즈라는 법인의 대표다. 그린리즈는 생활용품, 뷰티상품 등을 유통하거나 금융 컨설팅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로 자본금 1000만원에 2017년 설립됐다.


임 대표는 2018년 경남제약의 경영지배인으로 선임돼 당시 경남제약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거래정지 상태인 이매진아시아에도 집행임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과거 그린리즈를 통해서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 전환사채(CB)에 투자하려 했는데 6개월간 납입을 못하기도 했다.


새 최대주주는 누구?

아이엠의 새 최대주주는 ‘아이젤크리에이티브’가 될 전망이다. 이날 아이엠은 아이젤크리에이티브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증자가 완료되면 총 680만주가량이 새로 발행돼 아이젤크리에이티브는 10.4%의 아이엠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아이젤크리에이티브는 미용기기, 유아용품, 완구제품 등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업체다. 대표 브랜드로 뷰티디바이스 전문브랜드 ‘클렌슈어’와 유아용품 전문브랜드 ‘베베슈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25억원, 당기순이익 6000만원을 기록했다.


아이젤크리에이티브의 최대주주는 90%의 지분을 보유한 박연훈 대표다. 박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아이엠 임시주주총회에서 임일우 대표와 함께 신규 이사로 선임된 인물이다.



한편 아이엠은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광모듈부품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액 1463억원, 영업손실 71억원, 당기순손실 125억원을 기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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