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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 호가 20억…GTX發 묻지마 집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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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노선 추가역 선정 두고 관심
인덕원역, 의왕역 등 기대감 상승
인근 아파트값 급등…호가 수억 껑충
"추가역 확정되면 장기적 집값 상승"

인덕원 호가 20억…GTX發 묻지마 집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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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가뜩이나 불안한 집값의 뇌관이 되고 있다.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C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하면서 추가역 선정 기대감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특히 인덕원역 인근 일부 단지의 경우 몇 달 사이 실거래가가 1억원 정도 오른 가운데 집주인들이 매도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84㎡(전용면적) 호가가 최고 20억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아직 노선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묻지마 투자’가 이어지며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수원과 의정부를 잇는 GTX-C 노선의 추가역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 성동구(왕십리역), 경기 안양·의왕(인덕원역·의왕역) 주변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도보거리에 위치한 단지는 최근 몇 달 사이 호가가 수억 원 올랐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 엘센트로 84.98㎡의 경우 지난 6일 16억3000만원에 거래돼 4월 15억3000만원보다 1억원 올랐다. 현재 호가는 17억원 이상으로 오른 가운데 최대 20억원의 매물까지 등장했다. 이 지역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서 GTX가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호가가 계속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 1단지 84.98㎡도 지난달 말 11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올해 1월 실거래가 9억5250만원보다 2억125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일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GTX 추가역이 확정되면 20억원 이상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 외에 안양시 동안구 등도 최근 매수세가 집중되며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안구는 지난주 아파트값이 0.94% 올라 시흥시(0.96%)를 제외하고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이들 정차역 후보지 인근 집값이 급등하는 것은 임박한 GTX-C노선 우섭협상대상자 선정 때문이다. 이 노선 건설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기존 GTX-C 기본계획에 포함된 10개역 외에 어떤 역이 추가로 선정되느냐다. 현재 3개 컨소시엄은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의왕역, 상록수역 등을 제안했으며, 이 중 3개역 정도가 최종 추가역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인덕원역이 추가역으로 선정될 경우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최근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1억원 정도 올라가는 것은 대단한 일도 아니다"며 "다만 가격 급등은 특정 단지에만 한정되고 있고, 추후 역이 생기면 인근에 주택공급이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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