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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간 바이든 첫 일성 "미국이 돌아왔다"…중·러 압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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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첫 순방지 英 도착…첫 일정으로 미군부대 방문
11~13일 G7 정상회의 참석 코로나 종식 논의 주도
15일 EU 정상회의서 3년 관세분쟁 종결 합의 전망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박병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영국에 도착해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하고 중국 및 러시아에 맞서는 민주 동맹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부터 영국에 이어 벨기에, 스위스 등을 순방하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11~1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미-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16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만나 양국간 여행 재개 등 현안을 논의한다.


◆G7서 중·러 압박 수위 높일 듯=바이든은 이번 순방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논의를 주도하면서 세계 지도국으로서 미국의 위상을 회복하고, 우방과의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영국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영국 주둔 미군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 앞에서 "미국이 돌아왔다. 전 세계의 민주국가는 우리 미래에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도전과 문제에 맞서기 위해 함께 할 것이다"라고 기염을 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 "동맹을 강화하는 것, 그리고 푸틴과 중국에 유럽과 미국의 유대가 강하고 G7이 움직일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이번 순방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럽 간 바이든 첫 일성 "미국이 돌아왔다"…중·러 압박 강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영국 뉴키 콘월 공항에 도착해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영국 주둔 미군 부대를 방문해 "미국이 돌아왔다"며 "전 세계의 민주국가는 우리 미래에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도전과 문제에 맞서기 위해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키(영국)=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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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출발 직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틱톡과 위챗 금지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대신 상무부 장관에게 해외에서 운영하는 앱이 미국 국가안보와 개인정보 보호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조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정부는 틱톡 금지 행정명령을 취소했지만, 중국 등 해외 국가들이 미국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시도를 종합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대응을 강화할 전망이다. 미 언론들은 상무부가 곧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7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에는 "G7이 강제노동을 막는데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지만 중국이 그동안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사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언급이다.


16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해킹,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문제, 핵무기 협상 등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와 관세 분쟁 끝낸다…환대서양 관계 복원=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5일 EU 정상회의에서는 3년간 끌어온 EU와의 관세 분쟁을 연내 끝내자는데 EU 정상들과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역시 EU와의 동맹을 회복해 중국과의 경쟁에 힘을 쏟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EU의 관세 분쟁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시작됐다. 트럼프 정부가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자 EU가 할리 데이비슨 등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도입하면서 충돌했다.



미국과 EU 양 측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추가 관세 인상 금지를 넘어 아예 관세를 없애는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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